범인이란 뭐냐. 큐브로 예를 들어줄게. 큐브가 있는데 공식 암기 없이 외우는 게 쉬울까 아니면 공식을 암기해서 푸는 게 쉬울까, 당연히 공식을 외워서 푸는 게 쉽겠지. 범인은 그런 사람들임, 이미 다른 사람들이 거쳐온 과정들을 그저 암기를 통해서만 학습을 하는 사람들. 그러한 방식으로도 어느정도 수준의 레벨까지는 도달할 수 있음.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똑똑하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레벨까지, 실제로 똑똑한지 아닌지는 차치해 두고, 반면에 천재들은 기본 원리들을 가지고 응용해서 어떻게 풀지 고민하고 사고해서 공식 없이 푸는 그런 사람들이 천재임. 물론 암기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모든 학습은 암기를 기반으로 진행됨, 그게 훨씬 효율적이기도 하고 기본 원리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암기 해야지, 기본 원리를 혼자서 찾아내는 건 기본적인 지식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지, 하지만 효율만 따지고 암기로만 해결하려고 보다보면 응용 사고방식의 부재로 이어질 수 있음. 그런 사고방식이 미흡하더라도 일정 레벨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생각하려고 하지 않고 편한 루트로 가게 되는 거지, 그리고 루트로 일정 수준에 도달한 범인들을 보고 똑똑하다고 착각을 하게 되고. 예를 들자면 수능 잘봤다고 똑똑하다 이런 착각을 하게 되는 거지. 물론 사회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길 원하겠지만 사람들이 진정한 똑똑함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깊이 고민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사회의 기준에만 맞추려고 하니 참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