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최고 아님?
물론 나나 대부분의 야붕이 같이 등골 빼먹으면서 백수짓하는 건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거 맞고 안 좋게 보는 것도 당연한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백수라는 것 자체만 놓고 보면
직장인보다 훨씬 우월한 거 아님?
경제 활동으로부터 해방된 건데
로또 당첨되면 직장 다닐 거임? 당연히 백수 아님?
자기 인생을 남 회사일 해주는데 쓰는 게 왜 자랑스럽고 성실한 삶의 표본이 되는 건지 모르겠음
걍 위에서 노예들 가스라이팅한 거라고 생각함
사람들이 나이만 먹고 자아를 정립이 안 돼서 회사나 자기 소속이나 직업에 자아를 의탁하고
그런 게 없는 상태가 되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자존감 떨어지고 방황하는 거라고 생각함
당연히 직업으로 자아실현하는 사람도 있고 그건 나쁜 게 아니고 오히려 좋은 건데 자아실현이랑 자아의탁은 엄연히 다른 거니까
그리고 자아실현하는 직업은 예술가나 학자나 사업주나 전문직이나 경찰 소방관 같이 사명감 갖고 일하는 그런 직종이면 모를까
일반 월급쟁이가 그걸로 자아실현한다는 것도 난 잘 이해가 안 되고
근데 한국 교육은 제대로 자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 자체를 안 줌
그냥 산업인력으로 길러내는 교육이지 인간으로 길러내는 교육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