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소파에 누워서 자다 깼는데

갑자기 바리깡 미는 소리가 나는 거임

그래서 천천히 눈을 떴는데

존나 에쁜 년이 바리깡으로 내 야추털을 천천히 밀고 있더라고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아랫도리에 피가 확 쏠렸는데

말도 안나오고 고개도 못돌리고 그러더라

좀 무서워가지고 소리도 한번 질러보려고 숨 크게 모았다가 악!!!! 할 생각으로 질렀는데

들리는 건크게 내뱉는 내 숨소리랑 바리깡 미는 소리 뿐이었음

무서워서 눈 감고 이리저리 움직여보려고 하다가

고개를 돌리면서 가위에서 벗어났음

그러고 비몽사몽 하다가 다시 잠이 들어서 꿈을 꿨는데

꿈에서 누가 나한테 뭔 꿈 꿨냐고 물어보대?

그래서 이상한 년이 야추털 미는 가위 눌렸다 했더니

예쁘냐고 묻는 거야

그래서 그 얼굴을 상상하는 순간 또다시

바리깡 미는 소리가 나면서 가위가 눌림..

하.. 씨발 존나 무서웠음

이땐 걍 야추털 밀리는 거 보지도 않고

몸부림치다가 가위에서 빠져나왔어

깨보니까 야추만 존나 불룩해져있었음

이게 내 첫 가위눌림이라는게 레전드네

요즘 존나 피곤하긴 했거든

다음에 걸리면 그땐 가만히 있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