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첨으로 직업을 가지게 되었던 때였다.

경북 고령 다신 주물단지의 한 공장구내식당!

영끌, 엄마통장 써서 1년만에 외제차도 뽑았다.

비록 카푸어 였지만 행복했다.

돈 벌어서 더 좋은차 사고 싶고 더 좋은거 먹고 싶고 아파트도 살아보고 싶었다.

그 철없던 시절 이야기다.

난 일식을 좋아했다.

어느날 네이버에 30만원짜리 초밥을 파는 초밥집이 있다는 걸 보게 되었다.

찾아갔다. 8개 30만원 현찰결제했고 서비스로 1조각 받았다. 총9개 30만원^^

뭔가 다른거 같았다. 아니 달라야 했다. 내가 늘 해동해서 먹던 냉동참치와 비슷했다.

그당시 인터넷에서 650g 가마도로가 13~17만원 이였나 무튼 시세는 그랬다.

평소에는 4만원하는 기꾸초밥을 일주일에 못해도 1번은 사먹었다. 

매출 참 많이 올려줬다. 마진율이 어마무시 했을거라 생각했다.

속은 내가 병신이라 돌이킬 순 없지만 사기친 대머리새끼도 참 대단하단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사니까 대머리에다 아들도 속알머리가 없지. 벌받은거다. 아니 앞으로 벌받을 짓 못끊을거다.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는거 유치원생들도 안다.

한날은 알팔타고 온 좆소기업 사장이 다찌에서 맥주한잔 하는걸 봤다.

다먹고 포장도 하나해서 음주운전 하고 가더라.

그순간 그 대머리 사장이 존나 멋진 사람 같았다. 

손님 클라스가 지렸다. 

유유상종이니까 허세부리고 싶고 돈욕심 있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거지.

나도 그랬다. 아니 그런 부류에 끼고 싶었다. 현실은 카푸어였지만^^

손님들이 오냐오냐 해주니까 지가 존나 잘난줄 알고 

아들하고 들안길에 확장이전 했는데 손님 없더라 ㅋㅋㅋ

지금은 어떻게 됐냐고?

대머리새끼는 돈많은 동네라는 수성구 만촌동으로 옮겼고

속알머리 없는 아들은 근처서 오마카세 집 한다ㅋㅋㅋ

가격 어우~ 

돈을 참 희한하게 번다. 그래서 말빨이 존나 좋다.

앞으로 일식 끊을려고...... 걍 집에서 혼자 초밥 만들어 먹었으면 먹었지.

마지막으로

내가 언제 이걸 깨달았냐고? 

이 대머리새끼가 나한테 그동안 한 말들이 거짓이었구나.

그 많은 거짓말들을 "아닐꺼야~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닐꺼야"

그걸 인정한 순간 ^^

p.s 나 싫어하는 애가 내글 보고 거기 전화했는데 모르는 얘기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