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께서는 교육열이 높으셔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자사고로 날 보내셨다.

거기서 만난 친구들은 대부분 부자에 능력자였고, 제목은 그 중 제일 독보적이었던 내 친구가 해준 말이다

그 친구는 다른 과목도 잘했지만 수학을 우리 학교에서 제일 잘했다

과학고나 영재고 제외하면 우리 고등학교가 수학 제일 잘할텐데, 아마 그 애가 고등학생 중 수학 제일 잘했을 거다

모의고사 날이 되면 걔한테 21번 답을 물어보곤 했다 

시험지엔 풀이과정이 3줄이 넘은 적이 없다

수학 시험 100분 중 50분은 애들한테 어떻게 설명해줄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 애는 20살이 되자 당당하게 수시로 연세대 의대를 뚫었다

그리고 존심 상한다며 학교 등록도 안하고 재수해 서울대 의대를 들어갔다

또 ㅈ같은 게 잘생겼다

키는 180 살짝 넘는데 아이돌같이 생겼다

집도 돈이 존나 많았다

아빠가 압구정에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셨다 

노래도 잘 불렀다

정통 발라드는 들어본 적 없는데 딘이나 크러쉬 노래를 기깔나게 잘 불렀다

그 친구랑 21살 때 만났는데 나름 대학 물 먹고 정치 사회 얘기할 때 그 애가 해준 말이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란 말만큼 ㅈ같은 게 없다고

자기는 평생 기득권으로 살았고 아쉬운 거 없는데 입장 바꿔 생각해보란 건 그지새끼들 욕심 아니냐고 했다

자기 입장이 좋은데 왜 바꾸녜

물론 자기도 인간 관계에선 상대편 입장도 생각하지만 정치나 사회 문제를 논할 때 하층민 새끼들이 입장 바꿔 생각해달란 건 ㅈ같다고 한다

오래 생각할수록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