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portsseoul.com/special/focus/050218/20050218504153698000.htm 요즘 김승현 보는 재미로 프로농구 본다는 팬들이 많다. 비록 팀이 패한다고 하더라도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는 재미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다. 김승현을 중심으로 한 빠르고 화끈한 공격농구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김승현은 이제 슈퍼스타를 넘어서 한국 농구의 새로운 역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6.3개. 평균 득점을 말하는 수치가 아니다. 김승현이 지난 4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어시스트 개수이다.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따져보면 올시즌 국내파 선수 중 어시스트가 아닌 평균 득점이 16.3점 이상인 선수도 불과 5명(서장훈, 문경은, 조상현, 추승균, 김주성) 뿐이다. 비단 4경기의 기록일 뿐이라고? 올시즌 김승현의 평균 어시스트는 10.4개. 시즌 초부터 부동의 1위를 질주 중이고 강동희(은퇴), 이상민(전주 KCC) 등의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들도 단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던 두자리수 평균 어시스트 달성도 이미 예약한 상태다. 또 지난 9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무려 23번이나 동료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주며 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김승현이 지난 4경기에서 평균 16.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도 평균 21.5점을 몰아 넣었다는 점이고 같은 기간 김승현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국내 선수는 서장훈(24.3득점)이 유일했다. 또 지난 13일 KCC와의 경기에서는 이상민을 상대로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인 32점을 폭발시키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김승현은 손쉽게 어시스트와 스틸(평균 2.44개 1위)왕 타이틀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2001-2002시즌, 2003-2004시즌에 이어 3번째로 어시스트와 스틸왕을 동시에 획득하게 되는 것. 비록 팀성적이 4위(24승20패)로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개인 성적만 놓고 본다면 MVP는 당연히 김승현의 몫이다. @@최인선 KBL 기술위원장도 김승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인선 기술위원장은 "신장이 다소 작다는 것(178cm)외는 단점이 없는 선수다"며 김승현의 기량을 평가했다. 또 "김승현의 플레이는 강동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는 듯 하다. 김승현이 중국의 리우 웨이와 자주 비교되는데 패싱력, 리딩력,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김승현이 한 수 위다. NBA(미프로농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며 김승현이 NBA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또 김승현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도 "욕심이 많지도 않고 농구를 즐기면서 한다는게 좋아 보인다. 항상 겸손하고 선배들에게도 예의가 바른 선수"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허재와 강동희의 은퇴 이후 새 아이콘 찾기에 분주하던 한국 농구는 김승현이라는 보물을 건져냈다. 어떻게 보면 이전 스타들보다 한단계 더 어그레이드된 모습까지 보여주며 농구팬과 관계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한국 농구에 확실한 '김승현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05/02/18 11:21 입력 : 2005/02/18 16:14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