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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부작 농구시리즈 3> 농구코트의 두 전설,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농구박사 2005.03.06 0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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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의 신화가 된 위대한 슈퍼듀오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허재와 강동희는 언제나 같이 있었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된 후,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설 때에도 두 사람은 최고의 맞수이자 동반자로 항상 함께였다. 그러나 이제 그 모습은 정말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게 되었다. 03-04 시즌을 끝으로 두 사람은 오랜 세월 피와 땀을 바치며 함께 해온 코트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지만 그들의 은퇴로 한국 농구는 신화의 시대를 마감해야만 했다. 천재. 허재를 한 마디로 나타내라면 가장 먼저 떠올릴만한 단어가 바로 그것이다. 일부에서는 흔하게 쓰이기도 하는 말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농구계는 그 천재라는 표현을 아껴왔다. 허재 이외의 존재에게 같은 표현을 남발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그는 독보적이고 상징적인 존재였으며 한국 농구의 큰 별이라고 불리기에 족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의 은퇴경기는 허재이기에 모을 수 있는 인물들이 다 함께 벌인 하나의 축제였다. 많은 사람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으로 떠나가는 영웅을 열렬히 배웅했다.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속에서 허재는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받침에 ‘ㅇ’이 많은 강동희라는 이름은 입안에서 굴러가듯 부드럽게 발음된다. 그런 자신의 이름처럼 강동희는 둥글고 모난 데 없이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是瑛?독보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는, 유연하고 안정된 플레이로 그는 많은 농구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는 좋아하는 형인 허재의 은퇴 경기를 멋지게 장식해준 후에 그 자신은 선후배와 팬들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전하고 조용히 은퇴를 발표했다.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었지만 그는 끝까지 구단과 후배들을 생각했다. 자신의 패스로 팀을 조율하고 공격을 지원하던 그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한 은퇴였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던가. 이형기의 싯구절처럼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많은 격려 속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제 유니폼을 입은 두 사람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코트를 떠난 것은 아니다. 허재, 그리고 강동희라는 별은 더 많은 빛을 내기 위해 잠시 어둠 속으로 몸을 감춘 것 뿐이다. 언젠가 이 둘이 지도자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 코트 위에 펼쳐갈 새로운 신화를 기다려본다. ▲농구 천재 & 코트의 마법사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한국농구를 말할 때 허재-강동희 콤비가 절대 빠지지 않는다. 한 명은 최고의 테크닉을 보유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한 명은 코트에서 마술을 부리듯 절묘한 어시스트를 해주는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들이 함께했던 경기를 보며 많은 팬들은 열광했고 농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한국 농구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이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두 살 터울인 이들은 허재가 중앙대 3학년이었던 1986년에 처음 인연을 맺은 후 18년 동안 코트 안팎에서 함께 했다. 허재는 강동희를 친동생처럼, 강동희는 허재를 친형처럼 대하며 때로는 가족보다도 가깝게 지냈던 것이다. 그런 그들의 형제애는 코트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그들이 함께했던 중앙대, 기아 시절은 무소불위의 천하무적이었다. 첫 만남의 장이 되었던 중앙대 시절, 대학무대에서 그들을 따라올 적수가 없었다. 그 당시 중앙대는 ‘슛도사’ 이충희, 이문규, 박수교, 이원우 등의 현대전자와 ‘컴퓨터 슈터’ 김현준, 김진의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막강 전력을 구축해 농구대잔치 우승을 다투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뛰었던 86-87시즌 농구대잔치는 허재, 강동희 콤비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대회였다. 중앙대는 8강전과 4강전에서 당시 명슈터로 이름을 날리던 최철권의 기업은행과 김현준의 삼성전자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랐다. 비록 결승전에서 현대전자에 77-76으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대학세의 돌풍을 확실히 보여주었고 실업 선배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당시 대학팀이 실업 선배들을 제압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었다. 93-94시즌 농구대잔치에서 문경은, 서장훈, 이상민의 연세대가 대학 최초로 농구대잔치서 우승했지만, 허재와 강동희가 이끈 중앙대는 그 때의 전력보다도 앞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이듬해에는 두 선수가 합작해 신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987년 10월 제 24회 추계 대학 연맹전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중앙대는 137득점을 기록해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던 것. 강동희가 43점, 허재가 38점을 기록,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이 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들은 만난지 2년후 이별해야 했다. 그 이별은 더욱 강한 모습으로 태어나자는 약속을 지니기도 했었다. 허재가 대학 졸업후 한기범, 김유택, 강정수 등 중앙대 선수들을 수급해 신흥 강호로 떠오른 기아산업에 입단하며 미래를 기약했던 것이다. 그 후 1989년 강동희는 기아산업에 입단했고 그의 입단을 허재는 누구보다도 반겼다. 이로써 두 사람은 실업무대에서 재회했고 최강 기아를 이끌게 되었다. 기아는 그들의 힘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 실업 최강을 자랑했고 농구대잔치 연패를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허재는 코트 밖 사생활에서 혹평을 들어야했지만 코트에서는 승부에 대한 강한 집념과 농구 천재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것을 후배 강동희는 묵묵히 잘 따르며 그들의 신화를 써 내려갔던 것이다. 95∼96농구대잔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허재, 강동희가 삭발을 한 적이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상무와 기업은행에 패하며 팀이 위축되었고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그들은 자진해서 삭발을 하고 혈서까지 쓰며 결국 통산 7회 패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프로 원년 잠시 엇갈리는 행보를 걸으면서 자칫 그들의 콤비 플레이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인가 마음 조리기도 했다. 비록 팀은 원년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허재는 코칭스탭의 선수 기용에 불만을 품고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등 시련의 시기를 보냈고 반면 강동희는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 MVP를 석권했었다. 항간에는 이런 모습을 보고 강동희가 ‘드디어 2인자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허재없이도 우승할 수 있다’는 등의 말로 그들 사이를 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도 둘을 잘 이해했고 함께 있을 때 더욱 강하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97-98시즌이 바로 그것. 비록 현대에 무릎을 꿇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뒤집고 그들은 명장면을 연출했고 팬들의 가슴에 찡한 감동도 함께 남겼다. 이후 구단과의 마찰로 인해 허재가 1998년 5월 29일 나래 정인교+신인 지명권과 트레이드 되면서 강동희와 함께 코트에서 휘젓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코트에서 그들이 함께 뛰는 모습과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지켜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했었던 모습은 농구사에 길이 남을 것이고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월간 점프볼 2004년 6월호 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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