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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부작 농구시리즈 4>한국농구 센터 계보 (1)

농구박사 2005.03.06 00:25:58
조회 786 추천 0 댓글 2




한국농구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를 물으면 농구인, 농구팬, 기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센터가 약한 탓이라고 말한다. 가드, 포워드들은 유능하지만 팀의 버팀목이 되어줄 센터의 신장이 너무 작아 국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과연 그런가. 점프볼에서는 <빅맨> 기획특집 코너를 마련하고, 한국농구의 센터들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차근차근 짚어봤다. 189cm 백남정에서 223cm 하승진까지 한국농구 센터 계보 KBL무대에 과연 진정한 의미의 토종 센터가 있는가 라는 자문을 하게 된다. 국내선수 중 유일한 센터인 서장훈은 이제 정통 센터라기보다는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 변형 센터에 가까워 졌다. 서장훈 이후 오랜만에 나타난 재목 김주성은 변형 센터도 아닌 파워 포워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KBL 리그에서 센터는 십중팔구 외국인들을 위한 포지션이다. 대학, 고교에도 믿음직한 센터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좋은 신장을 갖춘 어린선수들도 포워드를 원할 뿐 센터는 원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고교 무대에는 센터 기근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큰 변화가 없는 한 계속 될 전망이다. 과거 한국농구에도 센터 전성시대가 있었다. 당시에는 큰 신장을 가진 선수가 나타나면 센터로 조련되는 것이 당연했고 최고의 조건으로 실업팀에 입단할 수 있었다. 과거의 명센터들이 오늘날 KBL의 현실을 지켜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한국 농구사를 빛낸 센터들의 족적을 살펴보자. 60년대 초반 한국 농구를 이끈 센터는 백남정(189cm·KBL 패밀리 회장), 이정우씨(186cm·이민형 전 삼성썬더스 코치 부친)였다. 지금과 비교한다면 60년대 중반까지 한국농구의 센터들은 신장이 너무 작았다. 60년대 후반 현 대학연맹 회장인 박한씨(192cm)가 등장하면서 한국 농구는 비로소 190cm대 센터를 보유하게 됐고, 박한씨는 1973년까지 한국 농구의 포스트를 장악했다. “내가 국가대표 하기 전에도 190cm가 넘는 센터들은 있었어요. 그런데 신장은 좋았지만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서 190cm를 넘긴 국가대표 센터는 내가 처음이었죠.” 박한씨의 말이다. 그 후 신선우(189cm·현 KCC 감독), 이수기(190cm)씨가 한국대표팀의 포스트를 책임졌다. 역시 국제대회에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 한국센터들은 190cm를 겨우 넘긴 작은 키로 중국, 일본 등의 장신 선수들을 맞아 악전고투 했다. 그 후 연세대-삼성전자 출신의 조동우씨(195cm)가 195cm의 벽을 허물었다. 조동우씨는 점보시리즈 원년인 1983년 한국 실업농구 사상 최초로 덩크슛을 성공시켰고 높은 신장을 이용한 공격을 선보여 공격형 센터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한국 농구에 도입했다. 한국 센터 최초로 200cm를 넘어선 이는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아버지인 하동기씨(204cm)다. 하동기씨는 1978년 방콕 아시안 게임 대표로 선발되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농구를 늦게 시작해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무릎 부상으로 선수생명도 짧게 마감해야 했다. 하동기씨는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 중국과의 게임이었어요. 그때 좀 몸싸움을 심하게 했거든요. 중국은 무탠추(238cm)가 있었고 무탠추와 박수교(현 전자랜드 감독)가 티격태격하다 결국은 사고가 터졌죠. 싸움이 났으니까요. 우리 팀에서는 내가 제일 크니까 무탠추를 말려야 했는데, 무탠추에 비하면 나는 그저 꼬마에 불과해 말릴 엄두가 나질 않았어요. 그때 우리나라 센터들은 신장의 핸디캡을 기술로 커버했죠”라며 회상했다. 하동기씨가 조기 은퇴한 후 한국 농구는 1983년까지 박종천(현 LG 세이커스 감독), 조동우 등 190cm대 중반의 선수들과 신선우, 임정명(전 고려대 감독)의 180cm대 후반 센터들이 포스트를 책임져야 했다. 1983년 한국농구는 센터진에서 중대한 변화를 맞는다. 한국 농구 최초로 더블포스트를 구축했던 한기범(205cm), 김유택(197cm·명지고 감독)이 등장한 것. 한기범, 김유택의 국가대표 합류로 한국농구는 숙원이었던 190cm대 후반의 기량 좋은 센터와 200cm 이상의 잘 달리는 센터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기범과 김유택은 국가대표 농구 전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까지 2가드-2포워드-1센터로 굳어져있던 한국 농구가 2가드-1포워드-2센터 체제로 변화할 수 있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김유택의 득점력은 이전 센터들의 주 임무였던 궂은일과 수비 위주의 플레이에 공격력이라는 항목을 추가시켰다. 한기범-김유택의 등장은 센터의 르네상스를 의미했다. 기존의 실업팀들은 중앙대-기아자동차에서 함께 뛴 한기범-김유택의 고공농구에 맥없이 무너졌다. 고공 농구의 위력은 센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었고 각 팀들은 장신선수 찾기에 혈안이 됐다. 농구대잔치 인기의 여파였을까. 1993년 ABC대회에 서장훈(207cm)이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면서 한국은 아시아권에서는 어느 팀과 만나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서장훈은 기량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과거의 센터들을 뛰어넘었다. 신장, 스피드, 힘, 공격력 등 모든 면에서 일대 혁신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장훈은 연세대가 농구대잔치 사상 처음으로 대학팀 우승 신화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농구대잔치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된다. 서장훈 이후 하승진(223cm)이 고교무대를 제패하며 자신의 가치를 향상시킬 때 까지 한국 농구는 서장훈을 능가하는 센터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서장훈과 스타일이 다른 김주성의 등장은 또 다른 변화이자 희망이었다. 김유택-한기범 이후 트윈타워를 구축할 수 없었던 한국농구가 서장훈-김주성 더블포스트를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인 최초의 NBA 플레이어인 하승진이다. 1960년대 백남정씨가 한국농구 센터 계보의 알파였다면 하승진은 완결편인 오메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한국농구에는 10년 주기로 좋은 센터가 배출됐으나 하승진을 능가하는 체격과 기능을 가진 선수는 쉽게 나오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하승진의 국가대표 합류로 한국은 과거 꿈도 꿔보지 못했던 작전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을 상대로 센터 소모전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점이다. 현재까지 미래 하승진의 짝으로 가장 유력한 선수는 미국 몬트클레어고교 1학년인 김진수(205cm)를 꼽을 수 있다. 미국농구에 적응할 하승진-김진수 듀오는 1983년 등장한 한기범-김유택이 한국 농구에 던진 충격 이상의 변화를 한국농구에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국가대표 주요센터 계보 1960년대 초 백남정(189cm) 1960년대 말 김영일(188cm) 1970년대 초 박한(192cm) 1970년대 말 신선우(189cm) - 조동우(195cm) 1980년대 초 한기범(205cm) - 김유택(197cm) 1980년대 말 한기범(205cm) - 김유택(197cm) 1990년대 초 김유택(197cm) - 서장훈(207cm) 1990년대 말 서장훈(207cm) - 김주성(205cm) 2000년대 초 서장훈(207cm) - 김주성(205cm) - 하승진(22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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