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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정리>좋은 활약 선수&부진한 선수

올시즌 2005.03.14 23:34:14
조회 471 추천 0 댓글 2


<박현기자> 2004-2005프로농구가 지난 12일 6개월간의 험난했던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그 어느 해보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던 2004-2005프로농구.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만큼 많은 스타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여주며 농구팬들을 즐겁게 또는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어떤 스타들이 농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는지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승현(대구 오리온스) 13.7득점 10.5어시스트 2.26스틸 비록 팀은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지만 김승현 만큼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개인 통산 3번째로 어시스트와 스틸 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획득했고 특히 역대 프로농구 최초로 평균 두자리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또 지난 2월9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역대 프로농구 한경기 최다인 23개의 A패스를 찔러주며 농구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지난 1월 펼쳐진 한중 올스타전에서는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노리고 있는 중국의 리우 웨이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NBA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제 한국 프로농구는 김승현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장훈(서울 삼성) 22.1득점 9.4리바운드 '국보급 센터'의 위용을 마음껏 뽐낸 시즌이었다. 비록 팀은 간신히 5할 승률(27승27패)을 기록했지만 서장훈은 왜 자신이 한국 최고의 센터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서장훈은 올시즌 용병 조니 맥도월이 보유하고 있던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빼앗아왔고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합계 8,000득점 돌파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시즌 막판 목부상을 당하고도 보호대를 착용하고 코트에 서는 놀라운 부상 투혼을 보여주며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 화려한 부활 -현주엽(부산 KTF) 14.2득점 7.8어시스트 3.6리바운드 현주엽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무려 10kg 가량을 감량하며 날씬한(?)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겉모습만 달라진게 아니었고 플레이 자체도 전성기 때의 모습을 되찾은듯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현주엽은 게이브 미나케-애런 맥기의 용병 콤비와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며 KTF의 돌풍을 이끌었다. 또한 개인 통산 최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강력한 MVP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양희승(안양 SBS) 15.8득점 2.90 3점슛 성공 시즌 막판 SBS의 무서운 연승 행진이 '괴물' 용병 단테 존스의 힘만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토종 슈터 양희승의 고감도 외곽포가 있었기에 연승 행진도 가능했던 것이다. 지난 시즌 다소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던 양희승은 올시즌 외곽과 골 밑을 넘나드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스타 탄생 -양동근(울산 모비스) 11.5득점 6.1어시스트 비록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양동근의 등장은 코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되며 기대를 모았던 양동근은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패스에 정확한 슈팅력까지 갖춰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농구 전문가들은 양동근이 경험을 쌓고 기량을 갈고 닦으면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지원(울산 모비스) 11.3득점 2.3리바운드 모비스의 플레이오프 탈락 원인을 꼽으라면 첫번째로 역시 우지원의 가파른 하양세를 들수 있다. 우지원은 한 시즌 내내 부상을 몸에 달고 살더니 주전 자리마저 이병석에게 빼앗기며 식스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림을 시원하게 통과하던 날카로운 3점포는 찾아볼 수가 없었고 더이상 '황태자'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다음 시즌에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 김효범, 김동우, 이병석 등에 가려 출전 시간을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희철(서울 SK) 10.2득점 4.2리바운드 '에어본' 전희철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 시즌 전 SK는 조상현과 임재현의 군 제대와 풍부해진 벤치 멤버를 앞세워 우승후보로 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시즌이 마감된 현재 SK의 이름은 순위표 밑에서 찾는게 훨씬 빠를 정도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물론 전희철이 팀 부진의 주범이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 또한 컸다. 올시즌 전희철은 개인 통산 최소 득점을 기록했고 더이상 '에어본'의 위력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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