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떠는거나 뭐 그런거 아냐. 나 별로 농구 잘 못해. 운동 신경이 워낙 꽝이어서 중고딩때 100m도 15초 뛰고 그랬어. 그나마 농구는 완전히 미쳐서 그야말로 미친듯이 해대서 어디가서도 그냥 적당히 맞춰가며 뛸 정도된거고... 그런데도 아직까지 드리블은 절망이야... 각설하고... 나 중3때 키가 175였거든. 근데 그 키로 센터봤어. 졸라 절망적이었지. 물론 보통 사람들 사이에선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ㅆㅂ 대회만 나가면 중딩이란 놈들이 전부다 고딩으로 보일 정도로 큰놈들만 나오는거야. 전부 180이상. ㅆㅂ 그 틈에껴서 센터 봐야했으니 졸라 절망스러웠지. 근데 왜 그 키로 센터본다고 깝쳐냐하면... 나랑 같이 농구했던 놈들.. 지금도 젤 친한 친구들인데, 어쨌든 그놈들 중에서 그나마 내가 젤 컸다는거야. ㅆㅂ 조난 OTL이였지. 172,173,174,175 이랬어. 4명이서 대회나가면 전부 다 고만고만한 좆만이들이었지. 근데 문제는 나빼고 다른 세놈은 모두 각자 뛰어난게 있었다는거야. 172짜리는 드리블 학교 최고, 173짜리는 그냥 농구 실력 학교 최고. 그놈은 점프력이 예술이야. 지금도 용인대 체대 다니다가 군대갔는데 팔이 짧아서 덩크를 못할뿐 점프력, 체공력은 진짜 최고야. 그리고 174짜리는 삐적마르고 다른 건 다 고만고만한데 슛이 좋았지. 단, 기복이 졸라 심해서 문제였지만... 근데 나는 운동 신경 꽝에다가 손재주 없어서 드리블도 못하고 (나이 22살 된 지금에서야 겨우 크로스오버 하게됐어. 농구는 12살때부터 했는데 ㅆㅂ) 점프력도 절망스러운 수준에 운동 능력도 당연히 없었지. 다만 농구 보는 눈이라고 할까? 그런게 좀 있는 편이어서 팀플 이해 같은 걸 잘했어. 스크린 걸고 빠지고 픽앤롤.. 등등... 그리고 유일한 무기는 턴어라운드 점프슛... 이 정도... 그러니 맡을 수 있는 역활은 그런 것 뿐이었지. 스크린 걸어주고 킥아웃 해주고... 이런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어? 몸빵 안돼 ,키도 안돼. 그저 할 수 있는건 졸라 뛰어다니고 패스 하는 것. 즉 컷트인, 픽앤롤 뿐이었지. 근데 지금 생각해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 그 당시에 했던 것들 지금 생각해봐도 꽤 기특해. ㅋㅋㅋ 개인 능력이 아니라, 팀플로 보는 사람들 탄성나오게 하는 장면들 꽤 연출해 냈었거든. 지금은 한놈 빼고 죄다 군대가서 그렇게 농구 할 기회도 없지만.. 조난 그립네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