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을 예상했던 샌안-덴버는 허무하게 4판을 내리 패하는 덴버의 근성없는 플레이에 실망했다. 마치 슬램덩크 북산의 어이없는 탈락을 다시 보는듯 했다. 초반 댈러스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휴스턴에게 스윕당하는듯 했으나, 키스 밴 혼의 부상에 힘입어 업셋했다. 티맥의 활약이 돋보이긴 했지만 마지막 7차전의 빈약한 야투율은 역시 플옵 집중력이 부족하여 코비와의 대조를 이루고 말았다. 샤크는 좋은 동료들을 얻어 선전하고 있는 듯 하나, 노쇠화와 부상이 겹쳐 승부사 코비의 도움 없이는 우승권 팀이 될 수 없음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뉴저지 스윕은 낮은 야투율의 키드와 난사왕 카터의 자폭이었기 때문에 그리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팀은 역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작년과 전혀 다르지 않은 좋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강의 수비력으로 마이애미를 동부결승에서 쓰러뜨릴 거라 짐작된다. 코비가 없는 샤크는 그들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그나마 코비의 버저비터가 있었기 때문에 작년 1승이라도 건질 수 있었다. 샌 안토니오는 피닉스의 빠른 템포 농구에 말려 쓰러질 것이다. 게다가 던컨의 컨디션 역시 정상 상태가 아니라 빠른 속공을 막아낼 수 없을 거라 짐작된다. 그러나 피닉스는 결승전에서 만날 디트로이트의 적극적 수비에 밀려 공격농구의 한계를 드러내고 침몰할 것이다. 결국 이번 시즌도 디트로이트의 재미없는 농구가 승리를 가져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