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말마다 동네농구하는데.... 같이하는 형들이 있어. 올콧뛰다가 경기종료 1점 남기고 상대편이 속공찬스가 난거야. 내가 지는걸 조난 싫어라해서 겁나 뛰어가서 상대편 레이업 뜰때 나도 뒤에서 조난 떴어... 레이업 뜬사람이 팀에서 나이 제일많은 형이었는데 뒤에서 블락뜨다가 공은 살짝스치고 (내가 왼손잡이라서 왼손으로 찍고) 착지하면서 내 오른손에 그형 이마쪽을 맞은거야..... 아무래도 달려오는 힘이 있었으니까 조난 세게 맞은거겠지. 물론 고의는 아니지.... 동네농구 해본형들은 알겠지만 공중에서 부딪히는건 자기 의도랑은 좀 틀려. 내가 정말 조난 미안하잖아... 나이도 젤많은 형인데 그래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자꾸 목잡고 있길래 뒤에서 안마도해주고. 정말 미안하다고 나 진심으로 두세번 사과했어. 근데 아무말도 안하더라.... 괜찮다고 그러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저쪽으로 가시더라구.... 일단 분위기 존나 쏴해졌지..... 나 그떄부터 뛰는내내 존나 뻘쭘하더라. 그러다가 그형이랑 또 부딪혔는데 내가 크게부딪힐까봐 몸을 조난 틀어서 무릎만 살짝 다았어 (좀 아찔한 순간이었지) 그랬더니 이번엔..... " 아 씨발.... 좆같네 " 이러는거야. 아 그땐 진짜 기분 드럽더라. 나이도 34살인가 그정도니까 내가 뭐라고 그럴수도 없고. 몇달동안 주말에 만나서 같이한 형인데 그런말 들으니까 집에 오는 내내 기분이 정말 더러웠어. 내가.... 진짜 속으로 ' 저새끼 이번에 눌러버린다 ' 이런 마인드로 달려들기라도 한거면 덜 기분나쁠거 같은데. 일단 지는게 싫었고 원래 수비 조난 열심히 하는 편이구 나름대로 사과도 했고, 농구하다가 그런건데 그런 욕이나 듣고 있으니까 진짜 기분드럽드라..... 아 진짜 드럽네.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