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는 농구장이라곤 교회 옆 하나밖에 없어. (정확히 말해, 교회 옆) 오늘 일요일이라 한산하고 해서, 간만에 농구장에 나가서 하는데... 할아버지 한명이 나오시더니, "시끄럽다. 거기서 농구하지마라."라고 하시는거야 -_-;; 생각해 보니까, 저번에도 학생 여럿이 거기서 농구하다가 그 할아버지께서 나와서 뭐라뭐라 했거든? (3번씩이나 몸소 나오시는 부지런함... 덜덜덜) 그래서, 노인에 대한 공경심은 개를 준 나는 -_-;; 논리적으로 따질 생각이었지. "교회는 더 시끄럽고, 이 근처에는 놀만한 곳은 한군데도 없지 않습니까?" "야, 시끄럽다 안 카나? 빨리 안 꺼질래? 동네가 시끄럽다 아이가" <- 정확한 어투 구사 -_-;; 사실이야... 순간적으로 직감했지. 아, 대화가 안 통하는 구나.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그리고, 일요일이고 아직 낮인데 소음이라니요?" "마, 빨리 안 가나? 농구대 뿌셔뿐다." 여기서, 난 무시하거나 "내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입니까?"라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싶었지만... 우리집과 아마 10m 안 떨어진 곳에서 사시는 분일 것이라 예상하고, 일단 참았어. 역시 난 싸가지는 더럽게 없어. 농구하지말까? 아니면, 끝까지 한 번 무시하고 계속 해볼까? 1줄요약 노인분과 싸울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