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레저부 3급 정보] ○…‘얼짱’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농구 코트에 얼짱 바람을 몰고 왔던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의 2년차 포워드 신혜인(20)이 올시즌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정규리그 중반을 넘어서면서 각 팀이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코트에서 뛰는 신혜인을 ‘목격’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2005 KB스타배 겨울리그에서 신세계가 치른 13경기 중 신혜인은 9게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출전시간이 문제다. 경기당 6.8분으로 지난해 겨울리그(16.1분)의 반에도 못 미친다. 코트에 서는 시간이 짧은 탓에 기록도 변변치 않다. 경기당 1.6점에 1.6개의 리바운드,0.4개의 어시스트가 그의 올시즌 중간 성적.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은 4점이고,출전시간이 가장 길었던 것은 지난달 2일 국민은행전 때의 15분이었다. 신혜인의 출전시간이 길지 않은 이유는 있다. 김윤호 감독은 4일 “외국인선수로 외곽슛이 좋은 비어드를 영입하다보니 선수 기용에 변화가 있었고,그동안 장선형을 주전 포워드로 뛰게 했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라기보다는 팀내 사정과 상대팀과의 매치업 때문에 자주 출전시키지 못했을 뿐이라는 얘기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신혜인에게 좀 더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주전 포워드인 장선형이 제몫을 못하고 있다고 판단,신혜인과 함께 정혜진을 투입할 계획이라는 것. 김 감독은 또 “혜인이가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하는 것 때문에 풀이 죽은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지나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을 홀가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신혜인의 최근 심경을 전했다. 신세계는 4일 현재 5승8패로 국민은행과 함께 최하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공동 1위(8승4패)와의 승차가 3.5게임에 불과해 충분히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프로 2년차를 맞은 신혜인이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막판 대반격의 선봉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조상운기자 swcho@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