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잭슨이란 감독이 있었고, 그 감독은 무엇보다 로드맨을 잘 활용했다. 로드맨이 야투율이 아주 뛰어나서 득점에 전념하는 선수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피펜이라던가 조던이 리바를 로드맨스럽게 잘 잡아주는 것도 아니었지. (물론 포지션이 틀리니까 그렇지만;) 하지만 로드맨이 리바운드에서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할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건... 바로 자기 자신의 점수에 연연하지 않아도, 두 사람이 합쳐서 60점을 거뜬히 해줬던 두 천재가 있었기 때문이지. 이건 말 안 해도 누군지 알겠지? 피펜과 조던이다. 로드맨 그가 지금의 가넷이라던가, 던컨처럼 꾸준히 득점에 기여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리바운드만큼은 자신의 득점양을 생각하지 않은채 전념했기에 게임을 지배했다. 그렇기에 조던과 피펜의 득점이 나올 수 있었던 거지. 물론 그 시절 시카고는 조던 중심이었으니, 로드맨이 본좌라곤 안 하겠다. 하지만, 본좌 뒤엔 꾸준히 해주는 로드맨도 있었다. 이거지. 로드맨은 어느 팀을 가든지 자신의 포지션에서의 의무만큼은 확실히 했다. 디트로이트, 샌 안토니오에서도 말이지. 물론 샌 안토니오에선 불화가 있어서 시카고가 거의 거저 먹듯이 로드맨을 데려왔지만... 시카고에서도 로드맨은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줘서 3연속 우승에 한 몫했지. 로드맨은 자기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팀은 디트로이트라고 한다. 그런데 우린 로드맨을 시카고 함대의 일원으로 기억하기 마련이지. 이것도 마이클 조던에 가려진 로드맨의 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그만큼 로드맨은 시카고에서도 인상깊은 플레이를 했었음에 틀림없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시카고 함대가 강했던 단 하나의 이유가 아니라... 그 이유들 중 하나다. 내가 써놓고 봐도 별 개념없는 글이네. 가드는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