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이 많이 성장한 것 같은데. 　▶'빅맨'들을 전담으로 가르치는 NBA 특유의 시스템 덕분에 기량이 많이 늘었다. 자신감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야오밍과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려 있는데. 　▶2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야오밍을 만났을 때는 아무 것도 못했다.(그 당시 하승진은 1쿼터에서만 4반칙을 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야오밍이 워낙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도전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야오밍이 나 때문에 애 좀 먹을 것이다. 　-야오밍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나. 　▶친하게 지낸다. 팀이 달라 자주 보지 못하지만, 어쩌다 마주치면 서로 반갑게 얘기한다. 　-얼마 전 소속팀 포틀랜드의 팀훈련 도중 동료와 치고받으며 싸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보도에 과장이 좀 많았다. 싸운 건 맞는데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다. 주전 경쟁이 치열한 NBA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팀동료 중 누구와 가장 친한가. 　▶입단 동기인 크리스찬 텔페어와 트레비스 아웃로다. 나이도 비슷하고 생활도 모범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구단에서 '삼총사'라 부를 정도로 붙어다녔다. 　-그럼 누구와 제일 지내기 힘든가. 　▶대리우스 마일스다. 나와 잘 맞지 않는다. 애가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올해 바뀐 네이트 맥밀란 감독과는 잘 지내는가. 　▶너무 좋은 분이다. 내 자랑 같지만 '하승진 처럼만 생활하라'고 선수들에게 말할 정도로 칭찬을 하기도 했다. 농구에만 열중하면 감독과의 관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미국에서 생활하는데 힘들지는 않나. 　▶아직 어리니까 감독과 구단의 지시에 따를 뿐이다.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그리고 NBA에서 교육하는 성생활 지침, 임신방지법 등도 지키려고 노력한다. 　-임신방지법? 그런 것도 가르치나. 　▶(히죽거리며)그렇다. 콘돔 사용법 같은 거다. 공식적인 교육내용에 있다. 미국에서는 원치 않는 애가 생겼을 경우에도 아이가 15세가 될 때까지 월 1만5000달러(약 1500만원)를 양육비로 줘야 한다. 팀동료 루벤 페터슨은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 　-대표팀 생활은 어떤가. 　▶막내니까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형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각오는. 　▶일단 이번 대회서 우승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그리고 올시즌 NBA에서 더욱 많이 뛰고 싶다. < 도하(카타르)=류동혁 특파원 sfryu@> ------------ 대리우스 마일스..조난 까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