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그라운드의 악동' 웨인 루니(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매너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루니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비야레알(스페인)과의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19분 반칙으로 경고를 받자 주심의 면전에서 비아냥거리는 듯한 태도로 박수를 치며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다가 곧바로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이번 사건은 루니가 지난 8일 북아일랜드와의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뒤 격렬히 항의하던 과정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 데이비드 베컴과 리오 퍼디낸드에게도 욕설을 내뱉어 물의를 일으킨 지 일주일만에 벌어진 것. 더구나 이날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스페인까지 날아와 직접 관중석에서 지켜본 경기였기 때문에 파문이 커질 조짐이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조차도 경기를 마친 뒤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루니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판 앞에서 그처럼 박수를 쳐서는 안된다"며 그를 변호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또 "그는 만 19살에 불과하고 불같은 성미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런 문제들이 그가 성숙해지면서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총 151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33회 경고를 받았고 퇴장은 2번 당했다. 한편 이날 주심을 맡은 킴 밀톤 니엘센(덴마크) 심판은 '98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에서 베컴을 퇴장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루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면서 잉글랜드 축구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로드맨 따라하다 퇴장당했네효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