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은 물론 새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까지…. 농구팬들은 내년 8월 이름만 들어도 휘황찬란한 미프로농구(NBA) 스타들을 국내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4일 “미국농구협회가 ‘미국 드림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공문을 협회로 보내왔다”며 “대한농구협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일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대표팀은 내년 8월19일부터 일본에서 벌어지는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직전 아시아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그중 한 국가가 한국. 미국대표팀은 시차적응을 겸해 친선경기를 갖는 등 한국에서 세계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미국은 8월10일쯤 한국에서 3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가지고 구체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함께 방한해 한국 국가대표팀 혹은 KBL 올스타팀과 2~3차례 경기를 갖기를 원한다. 미국 농구 드림팀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팀의 방한이 모두 성사되면 국내 농구팬들은 사상 최초로 NBA 최정상급 스타들이 한국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내년에 방한할 미국팀은 드림팀 중의 드림팀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푸에르토리코·리투아니아·아르헨티나 등에 잇달아 지면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미국농구협회는 내년 세계선수권에 정예의 멤버를 파견할 예정이다. 미국농구협회는 지난달 말 미국 대학농구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마이크 크리시세브스키 듀크대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지명하는 등 이미 세계선수권 준비를 시작했다. 선수 구성에서도 NBA 최정상의 멤버를 대거 합류시킬 계획이다. 이미 드림팀에 몸을 담았던 오닐(마이애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팀 던컨(샌안토니오) 등 베테랑과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카멜로 앤서니(덴버) 등 최상의 멤버로 구성할 전망이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팀도 미국 드림팀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새크라멘토의 만능 슈터 페야 스토야코비치를 비롯해 다르코 밀리치치(디트로이트),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시애틀), 마르코 야리치(미네소타), 젤리코 레브라카(LA 클리퍼스) 등 NBA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이 대표팀에 대거 포함돼 있다. 〈최용석기자 gtyong0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