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케이비엘 초창기에 떳던 루머입니다. 아마 원년기아우승, 그다음해 현대우승후 나왔던 루머로 기억하는데... 당시 드래프트에 한번뽑기만 하면 10년동안 팀대들보감이라는 거물중의 거물 '현주엽'이 나오게 됩니다. 서장훈은 이미 진로-SK에 창단연고지명되어있는 상태였구요. 당시 규정상 전년도꼴찌팀이 40%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가지게 되어있어서 SK가 가장 유력한게 사실이었지요... 다른 7,8,9위감독들은 제발 자신들에게도 기회가 오게 고사를 지냈다는 소문이..... 하지만 결국 1순위 지명공은(당시 드래프트는 물레방아에서 나오는 공색깔로 결정했습니다.) SK~ 당시 지명회장은 술렁술렁~(카이지버전-_-;) 더구나 전년도 꼴찌라 용병지명권까지 상위순번을 가지고 있던 SK는 단숨에 양강 기아-현대를 멀찌감치 제쳐놓고 우승후보로 지목되었죠... 대학교 1학년때 이미 실업선배들을 압도했던 서장훈-현주엽이 한솥밥을 먹게되다니... 허동택을 능가하는 콤비결성이었죠. 당시분위기는... 그런데 이콤비가 결성되자마자 승부사였던 신산이 초대형트레이드제안을 꺼내듭니다. 바로 이상민+추승균 - 현주엽 트레이드였죠. 당시부터 신선우감독은 토털농구를 추구하고 싶었던듯... 지금 이름값으로 보면 너무 기울지 않느냐 하겠지만 당시에는 오히려 SK쪽에서 거절했습니다.(당시 감독 안준호-_-;;) 그만큼 현주엽이라는 이름값은 엄청났죠. 허재이후 1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스타라는 평이었으니... 이때 신선우가 트레이드를 원했던 이유는 당시 현대가 디펜딩챔프이긴 했지만 기아에 비하면 전력이 한수밑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전년도 기아가 용병1명가지고 현대를 7차전까지, 그것도 심판의 오심이 아니었다면 기아의 승리가 확실했을정도로 밀어붙였죠. 거기다 강동희는 이상민의 천적이었고, 추승균은 김영만만 만나면 4점이상 득점이 힘들었습니다. 반면 김영만은 항상 25점이상득점하면서 정규시즌에 현대에게 좀처럼 지질 않았죠. 더구나 그다음해 기아는 허재-데릭존슨트레이드의 대가로 윌리포드-정인교를 받아오면서 더강해집니다. 정인교야 그때부터 팀의 주전은 아니었지만 센터자리에 윌리포드가 들어오면서 기아가 정말 무서워 졌었죠. 강동희-김영만-봉하민-리드-윌리포드 단 한명의 약점을 찾아볼수 없는 라인업... 당시 봉하민도 상대방 에이스킬러 역할을 꽤 잘수행해주는 선수였죠. 더구나 식스맨으로 김유택선수까지... 당시의 전력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했던 신산이 꺼내든 카드가 바로 현주엽트레이드였습니다. 당시 재키존스를 이미 센터로 내정해놓았던 신산으로서는 어차피 포가는 당시 유도훈등에게 맡기고 현주엽-맥도웰 라인의 극대화를 꾀하고 싶었겠죠. 생각해 보면 진짜 무섭긴 하군요-_-;;; 1:1로는 막을 국내선수가 없는 현주엽과 맥도웰의 픽앤롤플레이라;;;;;; 거기에 재키존스의 3점과 아울렛패스, 조성원의 속공플레이까지.... 사실 이거 받아들였음 SK입장에서도 엄청난 이익이었을겁니다. 이상민-서장훈 라인업은 이미 연대시절 그엄청난 위력을 보여준데다가 플러스알파로 추승균(당시에는 네임밸류가 지금같지 않았습니다. 그냥 알짜플레이어라는 평이었죠. 지금의 황진원정도..)까지 얻어오면, 이상민-용병슈가-추승균-서장훈-용병센터 의 라인업도 가능했을텐데요... 생각해보니 도데체 왜 안받아들인건지 참(안어벙 감독님 orz;;) 난감하군요... 이 트레이드만 성사되었다면 나왔을 공포의 라인업 현대 유도훈-조성원-맥도웰-현주엽-재키존스 SK 이상민-용병-추승균-서장훈-용병 후아~ 써놓기만 해도 덜덜덜 이네요... 이 트레이드만 성사되었어도 기아까지 3강체제로 가면서 KBL초기 인기가 2배는올라갔을텐데요. 결국 현주엽트레이드는 그 다음해 일명 크리스마스빅딜로 불리는 트레이드가 터지면서 조상현+10억으로 낙찰을 보고 맙니다. SK입장에서는 손해 엄청나게 본거죠. 당장 추승균만해도 조상현보다 위였는데, 이상민까지.... 그래도 그트레이드때문에 우승하긴 했습니다만.... 1년천하에 그치고 말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