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감독-코치들의 별난 징크스..."감독 배만지면 3점포 쏙쏙" '물'먹을까 '물'은 안마셔! 임근배 코치 경기중 아무리 목타도 절대 사양 김일두 "호랑이 김태환감독 배만지면 3점포 쏙쏙" 이상민 주위사람과 대화안해-전희철 운동화 끈 조여 　손으로 하는 농구는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종목에 비해 낮다. 그만큼 과학적이다. 　수많은 통계를 분석해야 하는 확률경기인 농구에서 사실상 슛을 성공시킬 확률이 가장 높은 센터가 가장 중요한 포지션. NBA에서도 '7피트(2m13) 이상의 큰 키를 가진 평범한 센터도 웬만하면 100만달러(약 10억원) 이상 받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1%라도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장받기 위해 농구 지도자는 적게는 수십가지, 많게는 수백가지의 패턴 플레이를 연구한다. 　하지만 과학적인 농구도 인간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섬세한 농구선수들은 징크스도 많다. 극과 극을 달리는 과학과 미신이지만 농구에선 맞닿아 있는 셈이다. 우리네 농구인들도 대부분 징크스 하나씩은 달고 다닌다. 　임근배 모비스 코치는 별난 징크스를 갖고 있다. 경기중엔 목이 바짝바짝 타지만 절대 물을 먹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물'먹을까봐 그렇단다. KTF 애런 맥기의 민머리는 항상 반짝반짝 윤이 난다. 경기 전날 면도를 해야 플레이가 잘 되기 때문이다. '광녀 징크스'도 있다. 주인공은 SK 김기만. 김기만은 비오는 날이면 농구가 잘 된다. 비오는 날이면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광녀기질'이 있기 때문이란다. 믿거나 말거나다. 반면 강동희 동부 코치는 현역시절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유독 경기가 잘 안 풀렸단다. 　SK의 신인 김일두는 출전하기 전 김태환 감독의 배를 만져야 3점포가 잘 들어간다. 호랑이 김 감독도 "일두가 골만 잘 넣는다면야 배 아니라 어딘들 못 내주겠냐"며 너털웃음이다. KCC의 찰스 민렌드와 KTF 김희선은 경기 전 꼭 화장실을 가야 한다. 　삼성 서장훈은 항상 유니폼을 깔끔하게 개놨다가 경기 직전에 갈아입는다. 팀동료 오예데지는 코트 모서리에 십자성호를 그린 다음 기도하고 코트에 입맞춤을 한다. 삼성의 경기가 있는 날 코트에 일찍 나가보면 이 성스러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이상민은 경기 전 예민해진다. 주위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꺼린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때문. 잡담이 많았다 싶은 날엔 경기에 지거나 개인성적이 안 좋다. 김태환 감독은 자기 최면을 건다. 최종 작전지시 때 화이트보드 한 구석에 'I trust you', ' You can do it' 등의 격려메시지를 적는다. 　SK 전희철은 운동화 끈을 꽉 조여매야 하고, KTF 추일승 감독은 가슴에 손을 올린 채 반드시 묵념을 한다. 또 KTF 송영진은 연습슈팅 때 첫 골을 넣어야 경기가 잘 풀린다. 그래서 주로 성공률 높은 레이업 슛을 쏜다고. 　KT&G 주희정은 경기 전 홀로 어디론가 사라졌다 5분 뒤에 나타난다. 어디에 있는 지 아무도 모른다. 그 시간에 담배를 핀다는 소문만이 무성하다. 전자랜드 문경은은 이긴 날 일정을 잘 기억해뒀다가 그 시간에 점심을 먹고, 그 시간에 낮잠을 잔다. 　한편, KCC 허 재 감독은 일부러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신경쓰이고 귀찮기 때문이다. < 류동혁 기자 sfryu@> ㅋㅋ 재밌어서 그냥 퍼와봤어..ㅋㅋ 소문만 무성한 주희정선수 ㅋㅋ 맨 마지막줄 웃었다 ㅋㅋ 사실 저게 정답인거 같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