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황금시절의 두 축이었던 우지원과 문경은. 10여년전 최희암식 '부속농구'에 주요 부품이던 이 두 아자씨의 기량차이는 지금에 와서 현격해 보여. 우지원은 자신의 뛰어난 외모와 관련된 숫컷들의 역공을 오히려 실력으로 뚫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믿음직스런 이미지로 암수 모두에게 인기를 끌던 문경은은 오히려 실력으로 욕먹는 모습을 보이니. 우지원은 스스로 자신이 죽으나 사나 3점에만 목숨거는 부속품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포스트 업과 꽤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을 보여주고   게다가  스크린에만 의존해서 날려되던 연대시절의 '의존형 3점전용 부속품'에서 완전히 탈피 빈공간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스스로 슛을 날려대는 모습으로 까지 업그레이드 됐어. 수비 역시 웬만한 젊은 가드들 만큼이나 뛰어다니며 디나이 해되고 블러킹 뜨는 모습은 박수 받을만해. 하지만 우리 문경은 아자씨는 우지원 보다 월등한 슛센스와 클러치 능력, 람보같은 저돌성을 바탕으로 연대 때 부터 항상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미안하지만, 느린 발과 체력, 또 그에 따른 잦은 실책, 팀플레이에서 전혀 도움이 안되는 좁은 시야는 상대 수비수들의 좋은 먹이감일 뿐이야. 문경은이 공 잡은 모습은 하이에나 사이에 같혀버린 이빨빠진 늙은 사자 같은 모습이야. 그의 실책은 그정도로 잦고 또 맥없으니까. 마치 4쿼터 정대만 같이 맥없는 모습은 사실 안타깝기 까지해. 아무리 뛰어난 슛감을 갖고 있더라도 체력이 안되는 슛터는 반쪽일 뿐이니까. 지금와서 보면 오히려 험프리스의 기용법이 맞는 방법일지도 몰라. 슈퍼스타의 길만 걸어 온 문경은에게 20분 백업은 자존심상 받아 들일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여전히 문경은을 버릴 수 없는 건. 그의 스타성을 있게 해준 클러치 능력이 언젠가 한 건 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