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여성징병제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7 10:41:44
조회 5214 추천 38 댓글 141



아시다시피 여성징병제는 ‘인구절벽’에 따라 병역자원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요,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젠더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2017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7주년 여군 창설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젠더 이슈로 소모적 논란으로 끝나곤 했던 여성징병제

여성징병제는 최근 보궐선거 이후 한 여당 의원이 “남녀 모두 최대 100일 동안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게 하자”며 ‘남녀평등 복무제’를 들고 나와 불을 지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른바 ‘이대남’을 겨냥한 선심성 포퓰리즘 립서비스라는 비판도 적지 않게 제기됐지요.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나흘만에 서명 인원 20만명을 돌파한 것도 여성징병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성도 징병에 포함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흘만에 서명 인원 20만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여성징병제 논란이 몇차례 있었지만 대부분 젠더 갈등을 초래하며 소모적인 논란으로 끝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성징병제는 물론 모병제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가 늘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두 제도 모두 가까운 시일내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장기간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5~10년 뒤를 대비해 지금부터 심층 검토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 추가 병력감축, 복무기간 연장으로 병역자원 부족 해결?

병역자원 부족 문제를 추가 병력 감축이나 복무기간 연장으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군 총병력은 지난 2018년부터 내년까지 5년간 11만8000명이나 줄어들어 50만명 수준으로 감축됩니다. 감축 대상은 모두 육군입니다. 120만명 가까운 병력, 복무기간 10년 안팎인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군 입장에서 가까운 시일내 더 이상 병력을 줄이긴 어렵습니다.

노르웨이 북부 세터먼 육군 기지에서 여성 육군 신병이 남성 육군 신병과 함께 남녀 혼용 내무반을 사용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2016년부터 여성징병제가 도입돼 여성들도 의무적으로 1년간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복무기간을 현재의 18개월에서 24개월 이상으로 늘려도 병역자원 부족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른바 진보정권은 물론 보수정권도 표를 의식해 복무기간을 과거로 되돌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성징병제, 모병제 등이 ‘고육지책’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겁니다.

여성 징병을 주장하는 쪽의 근거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우선 헌법 제39조가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병역 부담 형평성 차원에서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여성이 신체적으로 남성 못지 않으며 전투 임무가 아니더라도 전투지원 임무를 수행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성은 부사관과 장교부터 지원 가능한데 이는 불평등하니 남성처럼 병사부터 복무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 여성징병제, 모병제 등 내년 대선 앞두고 정치이슈화 우려

이스라엘, 쿠바, 북한,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등 여성징병제를 도입한 국가들이 존재하는 것도 여성징병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남성만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위헌심판 제청도 잇따랐는데요,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이에 대해 2010년, 2011년, 2014년 모두 해당 병역법 조항이 합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아무튼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성징병제와 모병제 이슈는 일부 후보진영에서 공약에 포함시키는 등 정치쟁점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병역제도는 국가안보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 사안입니다. 정치적으로 포퓰리즘적 접근을 하면 안보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 국회, 군, 전문가 등 참여하는 ‘병역제도 발전 TF’ 필요

더 늦기 전에 여야 정치인은 물론 병무청, 군·민간 전문가 등까지 참여해 모병제 및 여성징병제, 군복무기간 등 병역 문제 실태 및 발전방안을 심층 검토하는 국회 차원의 ‘병역제도 발전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병역제도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것은 어떨까요?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38

고정닉 0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323 끈적이는 액체로 드론을 요격하는 신개념 소형 드론대응체계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1754 19
322 미 육군 최초 특수부대 제 10특전단의 근접전투, 근거리 실사격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2942 19
321 유령선처럼 변한 美 첨단 이지스함...215일 작전 중 무슨 일이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3500 14
320 北에 KAI·항우연도 해킹당해… KF-21 정보도 넘어갔나 [4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2 2052 30
319 현대냐 대우냐, 가열되는 한국형 경항모 수주 경쟁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1 1715 6
318 우리나라 최정예 특수부대의 살상무술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30 3496 13
317 북한 중대 발표 때마다 등장하는 '핑크 레이디' [3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9 3016 8
316 중·러 '항모킬러' 꼼짝마.. 초음속 미사일 잡는 국산 요격무기 나온다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8 1621 8
315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美 해병대의 보병 장교 코스 [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5 4181 61
314 북 해킹에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4 1510 29
313 ‘만신창이’ 한국군… 대통령과 수뇌부, 위기의식부터 가져야 [9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3 3014 77
312 무인전투기, 뉴스페이스 물꼬 튼 미사일지침 해제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2 1224 10
311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최고령 러시아 함정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1 2549 28
310 스텔스 장갑차로 변신! 레드백 열상위장막 솔라 시그마 쉴드 장착!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8 2175 4
309 한화디펜스 '레드백' 30밀리 기관포 사격 첫 공개!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7 1996 12
308 K4 고속유탄기관총 탑재한 RCWS 실사격 리뷰 첫 공개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6 1321 3
307 드론이 전투기에 공중 급유.. 인간·로봇 연합 '멈티 작전 시대'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5 1390 13
306 갑판 30%나 커진 현대중공업 3만톤급 한국형 경항모! [3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4 2191 7
305 덩케르크 철수 작전 때문에 탄생한 군함이 있다?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1 2049 13
304 2021년 6월의 전쟁 영웅, 백두산함을 만나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0 1706 24
303 스키점프대 적용한 한국형 경항모 모형 최초 공개! [9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9 2968 18
302 국산 K4 고속유탄기관총 역대급 총기 언박싱 첫 공개!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8 3136 8
301 英 항모와 함께 온다, 美 F-35B 스텔스기 4년만에 한국에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7 2022 53
300 열대어 닮은 NASA 초대형 수송기의 엄청난 능력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4 1999 14
299 세계 최정상의 155밀리 자주포 PzH 2000의 급속사격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3 2327 9
298 가장 진보한 전투기 전자 광학 추적 시스템 F-35 전투기의 EOTS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2 614 3
297 AR과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된 첨단 야간투시경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1 2442 8
296 '궤도 이탈' 굴욕은 잊어다오.. 일본 최신형 전차의 '백발백중'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31 1033 6
295 전 세계가 놀란 최강의 수소폭탄 '차르 봄바'의 위력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8 4839 35
294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F-117A 스텔스기 격추 사건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7 3323 19
293 소련 전투기의 충격적인 한국 민간 여객기 공격 사건들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6 1650 13
292 ‘교도소보다 못하다’는 군 부실급식 5대 해법 (1) [7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5 3674 5
291 일본까지 달려온 프랑스 상륙함, 중국 앞에서 연합훈련 [10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4 3139 42
290 “순위 밀렸던 ‘아파치’를 왜 지금?” 모두 “내 것부터” 자군 이기주의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1 3045 9
289 중고 탱크에서 28억 원 상당의 금괴 발견한 영국 밀덕 [6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0 4734 35
288 <밀리터리 시크릿> 북한 신형 방사포 위협과 아이언 돔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8 1812 15
287 중국군에 맞설 인도 경전차 사업...국산 K21-105가 도전장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7 2475 6
286 단 두 대만 생산된 비운의 마하 3 슈퍼 폭격기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4 2520 7
285 “세계 최고 수준 미사일연구소로!” 국방과학연구소의 대변신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3 2101 6
284 천연고무로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를 샀다고?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2 2335 13
283 차기 이지스함 요격미사일, SM-3 대신 SM-6 도입 적극 검토!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1 1643 11
282 공군 KF-16의 폭탄 투하시험, 미국까지 가서 한 이유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0 2751 6
281 사우나, 수영장 등 호텔 부럽지 않은 러시아 핵잠수함 내부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4203 14
280 최고 존엄 앞에선 모두가 명배우 [3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3505 55
279 <밀리터리 시크릿> 인니 잠수함 침몰의 비극, 우리 잠수함은?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1477 8
278 발사 직후 바다에 풍덩… 러시아 최신형 미사일의 ‘굴욕’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2445 13
277 러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실전에서 요격한 이스라엘 미사일 '바락 ER'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30 2215 14
276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항공구조사의 실전적인 훈련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9 2942 25
275 英 항모 전단, 中견제 위해 아시아로… 부산도 온다 [5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8 2385 50
여성징병제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까? [1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7 5214 38
뉴스 [포토] 아이린, 기분 좋은 아우라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