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가 보초까지 선다, 사기 꺾인 ‘軍의 중추’

BEMIL

2023.06.12 15:15:19

조회 2837 추천 6 댓글 84

“요샌 하사·중사가 부대 위병소 근무 서기 일쑤입니다.”

지난달 11일 찾은 강원도 화천 15사단 수색대대 위병소에는 병사가 아닌 부사관이 근무를 서고 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모습이다. 부대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병력이 없어 다른 방법이 없다. 전방 다른 부대도 사정은 비슷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감시 카메라 등 장비 도입으로 필요 인원이 줄긴 했지만 그 몇 안 되는 근무 인원도 병사만으로 채울 수 없어 초급간부들이 공백을 채우고 있는 게 요즘 군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초급간부는 임관 7년 차 이하 부사관(중·하사)·장교(대위 이하)를 일컫는다. ‘군의 척추’인 이 초급간부들의 사기가 요즘 바닥이다. 인력 부족에 따라 업무량은 크게 늘었고,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병사 월급 200만원’ 추진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군을 떠나 경찰이나 민간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육해공군 병사·간부 전체 병력은 2012년 64만명에서 지난해 50만명으로 줄었는데, 인구 급감과 복무 기간 단축으로 2040년엔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병력 구조는 장교(15%)·부사관(25%)을 합친 것보다 병사(60%)가 더 많지만, 2040년이면 병사가 더 적은 역피라미드형이 된다.

평상시엔 부대 유지·관리, 전쟁 시엔 최일선 전투력 발휘의 핵심 역할을 하는 초급간부가 흔들리면 1000억원짜리 스텔스기도, 1조원짜리 이지스함도 무용지물이다. 엘리엇 코언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실패하는 이유는 유능한 부사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고정닉 2

원본 첨부파일 1

20230608111713.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128	KAI, 페루와 KF-21 부품 공동생산… 중남미 시장 개척 교두보 [1]	BEMIL	11.20	447	1
1127	HD현대, 페루와 잠수함 공동개발…함정 공동생산에 이은 후속 협력 확대 [2]	BEMIL	11.20	366	0
1126	현대로템, 페루와 K2 전차·차륜형장갑차 수출 총괄협약 체결	BEMIL	11.20	115	0
1125	방사청·방진회, '2024 국방반도체 발전 포럼' 개최	BEMIL	11.20	110	0
1124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	BEMIL	11.20	100	0
1123	K-방산의 지평, 중남미까지 확장… 한-페루 지상·해상·항공 MOU체결등	BEMIL	11.20	93	0
1122	HD현대重, 캐나다에 3000톤급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잠수함 제안	BEMIL	11.18	367	0
1121	한미일, '24-2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 종료	BEMIL	11.18	2340	2
1120	대한민국 고공강하 최강자 가렸다! 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대회	BEMIL	11.18	135	1
1119	육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참전용사에 새 보금자리 선사 [10]	BEMIL	11.18	2155	11
1118	서애류성룡함, 미 항모, F-35A 등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시행	BEMIL	11.18	116	0
1117	독도함에서 미 킬러드론 '그레이 이글' 개량형 사상 첫 이륙 성공 [1]	BEMIL	11.18	1931	2
1116	방사청,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 개최	BEMIL	11.18	106	0
1115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 개최… 창군정신 계승 다짐	BEMIL	11.18	104	0
1114	김명수 합참의장, 동부권역 접적 지·해역 작전부대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	11.18	101	0
1113	한화오션, 美 함정 정비사업 추가 수주…트럼프 “한국 조선업 협력 필요” [3]	BEMIL	11.13	916	0
1112	캐나다 해군사령관, HD현대중공업 찾아 잠수함 건조 현장 둘러봐	BEMIL	11.13	185	0
1111	시코르스키, 국내 첫 미디어 데이 개최…‘특수전 대형헬기’ 파트너십 강조	BEMIL	11.13	177	0
1110	한일 국방차관급 회의 개최… 러·북 전방위적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	BEMIL	11.08	269	0
1109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서북도서 방어훈련 실시	BEMIL	11.08	262	0
1108	軍, 현무-II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 실시	BEMIL	11.08	247	0
1107	큰별쌤 최태성과 M프렌즈,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들을 찾아 유해발굴 현장	BEMIL	11.08	238	0
1106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군부대 특식 제공… 장병 격려 및 급식 혁신 의견	BEMIL	11.08	247	0
1105	천궁-II·패트리어트 유도탄 실사격… 북 미사일 위협 대비 유도탄 요격	BEMIL	11.08	206	0
1104	故김수덕 일병, 73년 만에 귀환… 동생은 신원확인 3개월 앞두고 별세	BEMIL	11.08	223	0
1103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 간 회담 개최	BEMIL	11.08	198	0
1102	24년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 최종 마감, 9년 만에 지원율 상승	BEMIL	11.08	238	0
1101	병무청, 2025년도 사회복무요원 소집 신청(본인선택) 접수	BEMIL	11.08	492	0
1100	미, ‘E-7 조기경보기’ 4대 판매 승인… “아직 결정된 바 없어”	BEMIL	11.05	272	0
1099	최신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 인도…“악천후에도 조난 승조원 구조” [1]	BEMIL	11.05	1940	2
1098	국산 조류형 드론이 UAE에 수출됐다고?…K방산에 힘 보탠 국방 스타트업	BEMIL	11.05	269	0
1097	김명수 합참의장, 해병대 제2사단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	11.05	210	0
1096	한-EU 양자회담 개최, 러·북 군사협력 심화 등 EU와의 안보·국방협력	BEMIL	11.05	195	0
1095	북한, 폭파한 경의·동해선 연결도로에 대전차 장애물 설치 및 인공기 게양 [2]	BEMIL	11.05	850	1
1094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	BEMIL	11.05	227	0
1093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전개 하 한미일 공중훈련 실시	BEMIL	11.05	193	0
1092	한-캐 2+2 장관회의 계기 한-캐나다 국방장관회담 개최	BEMIL	11.05	179	0
1091	미 MQ-9 리퍼 무인 공격기, 한국 내서 첫 실사격 훈련 실시! [2]	BEMIL	11.04	684	0
1090	국방부 「신세대 맞춤형 군 급식 혁신 TF 출범식」 개최	BEMIL	11.04	207	0
1089	전자문진 도입! 신속하고 편리한 예비군훈련 입소 [2]	BEMIL	11.04	1034	2
1088	한미 해군 최초, 해양과학기술발전협의체 구성	BEMIL	11.04	181	0
1087	합참, 관·군 합동 우주위험 대응훈련(FTX) 최초 실시	BEMIL	11.04	184	0
1086	한미, 유·무인항공기 110여 대가 참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실시 [8]	BEMIL	11.01	877	1
1085	제45회 공군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골든 아이 시상식'	BEMIL	11.01	234	0
1084	러·북 군사협력 강력 규탄 등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4]	BEMIL	10.31	984	2
1083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 개최… 故 딘 헤스 대령 수상 [1]	BEMIL	10.31	354	0
1082	김용현 국방부장관, 美 해군 전투 시스템 연구·개발하는 NAVSEA 방문	BEMIL	10.31	215	0
1081	‘SLBM 발사관 10개’ 최신예 3,600톤급 잠수함 착공식 개최	BEMIL	10.31	240	0
1080	외동딸 남기고 입대한 故 송영환 일병…유전자 검사로 73년 만에 신원확인 [4]	BEMIL	10.31	1050	6
1079	육군 전차·포병부대, 카타르 현지서 해외 연합훈련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길 [3]	BEMIL	10.29	642	2
뉴스	BTS 지민, '마마 어워즈' 첫날 대상…로제 '아파트' 무대 첫공개(종합)	디시트렌드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