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쯤인가? 사달라고 징징댔는데 엄마가 자전거 사는 걸 반대하심...
아무래도 내가 등교하려고 사려는 게 보였나봄. 학교까지 멀기도 하고 아침에 차도 많이 다니고 안전이 걱정된다고 하시는거. 그때는 '킹쩔 수 없지 엄마 돈이니까 뭐ㅜ' 하고 넘어감.

근데 이제 용돈도 받고 어느정도 자전거 자비(용돈이지만)로 살 수 있는 여력이 됨.
여기서 문제인게 내가 혼자 자전거 장만하면 너무 불속성인가? 엄마한테 허락받고 사야하는 게 맞아?

사실 19살쯤 되면 알아서 합리적으로 사면 된다고 생각함. 이때껏 다른 물건도 잘만 샀고. 근데 자전거는 어렸을 때 사고가 있었어서 미안함.

초4때 자전거 브레이크가 망가졌었거든. T자 골목이었는데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길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에서 학교 앞에 불법 주정차중이던 트럭에 박음... 일방적으로. 당시 그 아저씨는 출발하려다 내리막길 내려오는 내 낌새가 이상해서 출발하지 않고 있었다 함. 신기하게도 법때문인지 뭔지 불법주정차 중이던 아저씨가 배상함..(놀랍다!)

뭐 엠뷸런스 실려가고..깁스했지. 가벼운 타박상이었음. 그래도 다 지난 일이었고 난 상관없었음. 시간 시나니까 트라우마도 없었고. 그런데 엄마가 걱정임. 엄마는 내가 아직도 애인줄 아니까...

그냥 말 안하고 사도 될까? 엄마를 위해서 살 수 없느거면 언제까지 자전거를 못사는 걸까? 사실상 이때까진 따릉이 타고다녔는데... (물론 엄마한테는 말 안함)가시성 차이지 딱히 다를 건 없잖아?

성별이 상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자임. 음. 쓰다보니 너무 구구절절하게 썼네.


>>>>>*3줄요약.

1. 자전거를 사고싶음. 용돈이 충분함. 하지만 고1때 위험하다며 반대하신 전적이 있음.

2. 어렸을 때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내가 일방적으로 내리막길 건너편 트럭을 박음. 엄마는 당시 119 전화 받고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고 함.

3. 하지만 난 이제 19살임.
물론 엄마한테 미안한 감정이 있어도 어쨌든 내 용돈이니 들여도 괜찮을까?를 묻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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