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할까봐 말하면 김태원도 좋아함

이승철은 김태원 곡 부를때가 제일 빛나고

김태원 곡은 이승철이 노래할때가 제일 빛나고

둘의 하모니 자체가 vs놀이따위 하기에 너무 아름답긴 함

근데 이승철이 김태원덕분에 떴는데 통수친거라는 아재들 말은 전혀 동의 못하겠음


김태원이 자기만의 음악세계가 확고하고 독창적인 작곡가라면

이승철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보컬이라고 생각함

당장 이승철 노래중에 김태원 곡 아닌걸로 초대박친건

희야, 그런사람또없습니다, 서쪽하늘, 소리쳐, 마이러브, 그사람, 말리꽃, 긴하루,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인연, 잊었니, 듣고있나요, 소녀시대, 인연... 뭐 끝도 없는데

반면 부활은 이승철 없을때 확실히 기울었음.

사랑할수록 론리나잇 정도가 이승철없이 잘됐는데

사랑할수록도 나중에 이승철이 부른게 더 나음


이승철은 처음부터 솔로로 데뷔했어도 대박났을거고

단지 부활을 거쳐감으로서 단순히 트렌디한 발라더가 아닌 락커의 칭호까지 얻게 된거라고 봄


근데 김태원은 고독을 락으로 승화시키는 예술가 이미지고

이승철은 예능 좋아하고 부동산투자 잘하는 연예인 이미지니까

뭔가 김태원이 더 간지나보이고, 더 대단해보이게 된거지.


비틀즈도 비슷함. 사람들이 생각하는 비틀즈 명곡들 거의 매카트니가 썼는데

매카트니는 예능 좋아하는 연예인 이미지고 레논은 고독한 예술가 이미지니까

뭔가 레논이 더 천재같아보이는 착시가 일어남


대략 이런 이미지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