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붙었고 현재 28살

세종대 문과 다니다가 6개월정도 공시준비해서 붙음

바로 결론 얘기하면 개만족함

제일 좋은점은 인싸직업인거, 연애결혼하기 좋은거임

일단 인싸직업이라는건 무슨 말이냐면

붙는 순간 같은기수 합격자 동기들이나 연수원 동기들이랑 남사친 여사친 될수밖에 없는 구조임

사기업은 안 다녀봐서 잘은 모르지만 입사동기끼리도 너 아니면 내가 죽는 경쟁자 관계고 너무 바빠서 친목할 시간이 없잖아

근데 공무원은 어차피 같은기수끼리 동료관계고 승진욕심 없는사람들 많고 무엇보다 여섯시면 할 일 없어져서

걍 단톡에 누가 호프집가자고 하거나 홈파티하자고 하면 사람모임

이렇게 막 모여도 항상 여사친 비율이 더 많은데

술 진하게 마시다보면 금방 분위기 무르익고 서로 신뢰감 쌓여서 남녀 둘만 만나서 술먹는 약속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짐

이런데 9급으로 연애 못한다는 애들은 솔직히 박봉이나 직업의 사회인식 문제가 아니라 외모단장이나 성격문제일거임

일단 이렇게 친구로 만나서 동기끼리 연애결혼하는 경우 많고

동기끼리 안만나도 직업 자체가 여자애들 인식 좋음

지금은 연애해서 안가긴 하는데 전에 동기형이랑 헌포다녔을때

아무 테이블 가서 앉으면 여자애들 처음에는 존잘아닌거보고 시큰둥해하다가

직업 공무원이라고 하고 쉿 나 이런곳온거 국가기밀이다 이런식으로 우스겟소리 하면

특히 스무살 이런애들이 완전 좋아하고 분위기 좋은곳 가서 수다떨자고 하면 다 따라옴

우리는 착해서 진짜 수다만 떨고 번호교환만 하고 집에 보내곤했는데 하여튼 굳이 몇급인지 굳이 묻지도 않고

공무원 = 믿을만한남자 이렇게 느낌

요즘같이 성범죄 많아서 여자들이 남자들 못 믿는 시대에 나쁜남자 아니라는 신뢰감 주는것만으로 솔직히 엄청난 이점이라고 봄

연봉도 나는 대학졸업하려고 2년유예해서 아직 9급이긴 한데 같이 시험붙은 동기들 7급도 얼마안남음

40살쯤에 애 낳는다고 생각하면 30대 7급부부로 살만하다고봄

생 흙수저라 부모님한테 아예 지원못받는 경우면 집 때문에 좀 힘들거같긴 한데

적당히 집값 6억쯤 하는 동네에 양가부모님 지원받아서 집만 사두면

부부공무원 연봉은 밥먹고 옷사고 생활하기에 충분한 수준임

동기들 다 그렇게 결혼하고 나도 현 애인이랑 곧 결혼할 생각임

원래는 그냥 1년정도 일하다가 그만두고 cpa 준비하려고 했는데

막상 돼보니까 연애하기 바쁘고

신혼집도 강남집값에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주변에 있을거 다있는 아파트 있고

애인도 그냥 이대로 결혼하자고 해서

별로 cpa 준비할 마음이 안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