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만난 여자가 있는데



보자마자 끌릴 정도로 이상형이었음


둘이 나름 네번 만났었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그때 내가 학교 휴학한채로 사회랑 단절된 채 하루종일 토토만 하고 소주만 마시던 때였음


한마디로 마음이 많이 망가진 상태였음


그래서 인생의 낙이 오직 걔 카톡밖에 없으니까


집착하는 마음이 든거임


아직 사귀는사이도 아닌데 만나서도 연락빨리봐달라 이런 얘기 하면서 압박했음


실제로는 전혀 늦게본거 아니었고 시험기간에 30분 1시간 안보고 이런거였는데.


아무튼 그러다가 걔가 자기는 연락 많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힘들것 같다고 하면서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는거임


그때는 차마 읽을 자신이 없어서 대충 핵심만 보고
아 내가 남자로서 꽝이라는 얘기구나 이렇게 받아들이고서


덕담해주고 연락안했는데


얼마전에 생각나서 카톡 읽어보니까 너가 연락 자주하는걸 꼭 바라는거같은데 자기 스타일은 그렇지않아서 이렇게 연애는 힘들거같다는 얘기더라고


지금이라도 다시 연락해서 만난다음에


그냥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얘기하고 지금은 내 삶에 자리잡아서 절대 칼답 안 바라겠다고 약속한다고 하면


다시 잘될 가능성 조금이라도 있을까?


나이는 우리 둘다 20살이고 마지막 카톡한지 4달 정도 됐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