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4조6000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1분기 중 시장에 내놓는다.

위믹스 코인은 발행량 중 87% 가량을 위메이드가 보유해 시장 유통량이 제한돼 있었는데, 위메이드가 선데이토즈 인수를 시작으로 M&A에 나서면서 자금 충당을 위해 일부 물량을 거래소를 통해 매도해 최근 가격 하락이 촉발된 바 있다.

위믹스 코인이 거래소를 통해 대거 풀리게 되면 기업이 자사주를 블록딜 없이 장내에 대량 매도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연출된다.

위메이드는 매각을 통해 막대한 재원을 손에 넣어 인수합병과 위믹스 생태계에 투자한다는 계획.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극대화되면 위메이드 법인과 주주들에겐 이익이 되나, 위믹스 코인 보유자들에겐 물량 출회 압박이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12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을 업비트를 통해 상장하면서 1분기 중 위믹스 코인 5억390만391개를 시장에 유통시키기로 확정했다. 위믹스 코인은 이날 오전 기준 1코인당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가 1분기 중 시장에 내놓을 물량을 시가로 환산하면 4조600억원 가량이다. 현재 유통되는 위믹스 코인 물량은 약 10억개로,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9조원대. 기존 유통물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 올해 1분기 중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