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유방암 4기에 항암 치료 6회를 끝냈습니다. 

변이가 되어 움직일 수 도 없고, 

나는 엄마가 가기 전에 그래도 사랑합니다 라고 많이 해주고 

못 했던거 다 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버스를 타고 엄마를 보러 병원을 갔었는데 

상태는 더욱 나빠 졌어요

숨도 겨우 겨우 쉬면서 나의 손을 꽉 잡고 

힘이 다 빠진 목소리로 나에게 이 먼 거리 까지 왜 왔어? 라고 하더군요.

저는 애써 눈물을 머금고 

웃는 얼굴로 그냥 엄마 보러 왔지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상태가 너무 안좋아 내 손을 힘 빠진 체 잡고 잠만 자더라고요.

엄마 나 이제 간다 다음에 올게 라고 얘기 하면 잠깐만 기다려 봐 하면서 

가방에 돈도 없으면서 구겨진 지폐 천원 짜리를 몇 장 나에게 건네 줍니다.

힘 없는 목소리로 이거 타고 버스 비 해 조심히 가렴 이라고 하더군요.

눈물이 정말 안 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3년 전에 바낸 선물을 배워 나쁜 길로 빠졌습니다.

집도 가난한데 집을 위기에 빠트렸고 이 모든게 다 나의 잘못인거 같아요.

엄마가 가기전 뭐든 해주고 싶습니다.

해주고 싶은데 

정말로 해주고 싶은데 

엄마가 가면 저는 고아가 됩니다.

저도 26살에 5309원밖에 없는 인생 망한 사람입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과일 잔뜩 사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빌릴 곳 도 없고 대출도 연체 된 상황이라 

해주고 싶지만 못해주는 이 마음을 아시나요...

저가 죄를 크게 지은거 같아 너무 엄마에게 죄송 할 마음 뿐이고

가끔 천국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빌린 돈은 갚아야 천국에서 편히 쉴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일 저는 버스를 타고 엄마를 보러 또 갑니다.

저는 못 된 병신 같은 사람이지만

저에게 쓴 소리 좀 많이 해 주세요.

그리고 내일 버스 비 밖에 없는데

오천원 정도만 보태 주실 형 누님 동생 분들 있으실까요

정말 저가 배로 갚겠습니다.ㅜㅜ

케이뱅크 100 135 480081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