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옹호하는건 아님 

본인도 몇년전 사업하던거 코로나로 매출바닥찍고 (동업 ㅇㅇ;)

살려본다고 신용등급 높을때 은행대출 있는대로 다 땡겨받고

카드한도 풀로 다땡기고 2금융권 , 카드론 있는대로 다땡겨서

버티고 버티다 대출 이자도 버거워질 무렵

부채만 3억이 넘었음 시발 ㅋㅋ

연체되는 시점부터 신용등급 1.5에서 최하등급 가는거 초고속이더라

빚쟁이 전화 하루에도 수십통에 업장에 찾아와 상주하고

개인명의로 가지고있는 부동산 , 재산 돈될만한 물건은 다 가져가고

그와중에 3년만난 여자친구는 헤어지자하고 

집에 우환이 들었는지 그해 아버지 상치르고

1년도 안되는 기간에 한번에 모든 악재가 터지니까

정상적인 사고회로가 고장이 나더라??

이런일 생기기전에는 자존감 개높고 매사 긍정적이었는데

한가지도 아니고 두세개가 연달아 덮치니까 이건 뭐;;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참 병신같은게 개인회생 했음 됐거든?

근데 이성적인 생각이 멈추니까 걍 좆같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정상적인 생각을 못하게 만드네??

존나 간사한게 잘한게 있으면 '내가' 잘한거거든?

근데 잘안되니까 탓을 존나해

남탓 , 환경탓 , 부모탓 등등

결국 내가 이렇게 좆된건 씨발 다 뭐 때문이야 하면서

같잖은 이유들을 갖다 붙이면서 자기합리화를 많이 하게되더라

폐인되는거?? 한순간이더라고

현실이 너무 말도 안되니까 술을 먹게 되고 좆같아서 잘 취하지도 않는데

취할때까지 계속 먹는거야 걍 그러고 취기가 풀리면 취하려고 또 마시고

이게 술을먹으면 용감해진다 해야하나

안취할때는 그나마 사람으로 그 어떤 선을 지키려고 하는데

취하면 그 선을 자꾸 넘으려고 하는겨

취기로 하루하루 살던때부터

머릿속에 '죽어야겠다' 이생각이 박혔어

처음엔 생각만 했다가 그렇게 몇날며칠을 보내니까

자살시도를 하게되더라 ;

나 고소공포증 존나 심하거든??

근데 건물옥상에서 초연하더라구 땅바닥을 한참을 보면서

몇번을 망설였어 떨어질까 하면서 근데 와중에 떨어져 죽으면아플거 같은거야 ㅋㅋㅋ시발

다시 돌아와서 안아프게 자살하는방법? 이딴거 찾아보면서 각종 자살방법 메모해놓고

그나마 안아플거 같은거 몇가지 술쳐먹고 혼자서 몇번 시도해봤다~

근데 다 존나 무서워;; 존나 내몸에 해를 가하는게 그렇게 힘들고 좆같은건지 시도해보면서 엄청 많이 느꼇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내가 씨발

왜 자꾸 뒤질생각을 하는거지??

씨발 이정도도 안되는 병신인가?

내가 해결하려고 과연 최선으로 다해본걸까???

이런 정상적인 생각들이 막 씨발 존나 드는거야 

정신이 딱 드니까 주변이 눈에 들어오는데

씨발 가관이더라 

그 왜 혼자살다 자살한사람들 방꼬라지??

진짜 더도말고 그정도 느낌이더만 내방꼬라지 ㅋㅋ

술병은 씨발 뭐 여기저기 널부러져있고 뭔 토를하고 안치웠나 무슨 별 개좆같은건 내방에 다있더라 ㅗㅗ

뭐 일단은? 청소부터 께끗하게 했다

땀흘리면서 방치우고 몇달동안 안씻어서 찝찝하던거 목욕도 시원하게 하고

정상인 시절처럼 말끔하게 수트도 차려입고 (지갑에 돈없음)

집에 청소하면서 짤짤이 존나 나온걸로 이발소 가서(커트5처넌) 머리도 하고

편의점가서 담배도 한갑샀다

그러면서

그냥 이유없이 목적없이 걸어봄

진짜 몇시간 걸었던거 같음 ㅇㅇ

몰랐었는데 우리동네 존나 이쁘더라고

그리고 또 한가지 느꼇던게

사람들은 생각보다 정말 열심히 진짜

정말 열심히 바쁘게 살고있더라

평소 폐지줍는노인들 보면

아 ~ 나는 나이들어서 저렇게 되지는 말아야겠다 ~

했었는데 그 무렵에 다시볼땐 좀 다르게 보이더라

설명하기 좀 거시기한데 뭔가 열심히 산다 이런 느낌으로 다시보였음

그냥 주변 모두가 나를 비웃듯 존나 열심히 바쁘게 열정적으로 에너지넘치게

움직인다는 느낌이었어

그렇게 한참 걷다가 집에 돌아와서

다시 인생 플랜 짜고

인력소부터 나갔다

근데 그걸로도 부족하니까

밤에 야간물류도 다녓어

하루중 짬나는대로 쪽잠 자면서

딱 1년 그지랄로 살다보니까 어찌저찌 구멍(짬지아님)은 보이더라

신용회복위원회도 다니면서 저신용자 전형으로 이자도 좀 감면받고

유예도 받으면서 하나씩 부채털어 나가다보니까

빚갚는것도 재밋더라 미친;

지금 년수로 4년차거든?? 이지럴로 산지??

거의다 갚았고 내년여름이면 다 털겠네

뭐 오늘 연탄피운애 보니까 예전일 생각나면서

마음이 뭐 싱숭생숭 거시기해서

걍 써봤음

만약 아직 죽기전이고 이 글 보고있으면

뒤질용기로 살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