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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생명체일까: 클로로바이러스의 감염 방식
-비리온 상태에서 세포와 접촉해 활성화되는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세포 내에서 생명체의 특성을 보여 주지만 세포 외에서는 아무 활성을 갖지 못하는 단백질 덩어리의 상태로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바이러스의 이 세포 외 입자 상태를 비리온Virion이라고 한다 이 비리온 상태에선 무생물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바이러스가 생명체라 단정할 수 없는 근거 중 하나였다 -짚신벌레와 그 내부에 공생하는 녹조류(녹색) 클로로바이러스Chlorovirus는 특정 짚신벌레(Paramecium bursaria) 내부에 공생하는 미생물인 녹조류를 감염 대상으로 삼는다 녹조류는 짚신벌레 내부에 들어있기 때문에 외부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접촉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비활성화된 비리온 상태로 존재하다 우연히 숙주세포에 접촉하면 활성화되는데, 그런 방식으로는 감염에 성공할 확률이 현저히 낮을 수 밖에 없다 -클로로바이러스의 녹조류 감염 방식 (A)짚신벌레를 유도하여 표면의 섬모들 사이에 부착한 뒤 (B)짚신벌레를 포식한 요각류의 내부로 들어가고 (C)녹조류와 섞여 배설된 뒤 (D-E)주위의 녹조류와 만나 감염 후 녹조류를 터뜨려 퍼져 나감 -녹조류 세포에 부착하여 감염을 시도하는 클로로바이러스 하지만 클로로바이러스는 비리온 상태임에도 짚신벌레를 유도하는 물질을 분비해 자신을 표면에 부착시키게 한 후, 짚신벌레가 포식자에 의해 공격받아 터질 때 방출된 내부 녹조류를 감염시키는 독특한 감염기작을 가지고 있다.[1] 감염 상태의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를 조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처럼 비리온 상태의 바이러스가 외부의 다른 세포를 조종하는 것은 이전에 없던 발견이었다 -네브레스카 대학에서 진행한 클로로바이러스 비리온의 짚신벌레 유도 실험 실험은 배지를 환경이 다른 3개의 구획으로 구분한 뒤, 가운데에 짚신벌레를 놓은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각각의 구역별 짚신벌레의 이동 빈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실험 결과 클로로바이러스가 있는 쪽에 확연히 짚신벌레가 많이 관찰되었으며, 바이러스 농도에 비례해 더 많은 짚신벌레들이 몰려드는 것이 확인되었다 바이러스 현탁액에서 하부에 가라앉은 바이러스 입자를 제거한 후 남은 상층액에도 짚신벌레 유도 효과가 있음이 관찰되었는데, 이는 비리온 자체가 아닌 비리온에서 유출된 무언가가 화학적으로 짚신벌레를 유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2] 이로서 종전에는 바이러스의 무생물 상태로 여겼던 비리온 입자조차 능동적인 활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바이러스의 생물 분류 논쟁에 대한 중요 주제 중 하나로 오르내리고 있다 -불완전한 TCA회로를 가진 판도라바이러스 이 외에도 세포막과 유사한 막이 존재해 스스로 에너지 생산을 시도하는 판도라바이러스나[3], -숙주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스푸트니크 바이러스(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인 바이로파지가 발견되는 등[4] 단순한 병원체로만 생각되던 바이러스가 사실은 매우 복잡한 면모를 가진다는 사실이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클로로바이러스 ATCV-1의 인간 감염 추정 경로 또한 실험에 사용된 것과는 다른 종이지만 일부 클로로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켜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끼치는데[5,6], 감염 메커니즘이나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우려를 사고 있다 인간이 최초이자 유일하게 병원체에 완승을 거둔 대상이 바이러스인 천연두지만, 오히려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하면 할수록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 1. DeLong, J. P., Al-Ameeli, Z., Duncan, G., Van Etten, J. L., & Dunigan, D. D. (2016). Predators catalyze an increase in chloroviruses by foraging on the symbiotic hosts of zoochlorella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13(48), 13780–13784. 2. Dunigan, D. D., Al-Sammak, M., Al-Ameeli, Z., Agarkova, I. V., DeLong, J. P., & Van Etten, J. L. (2019). Chloroviruses Lure Hosts through Long-Distance Chemical Signaling. Journal of virology, 93(7), e01688-18. 3. Correction to: Incomplete tricarboxylic acid cycle and proton gradient in Pandoravirus massiliensis: is it still a virus?. (2024). The ISME journal, 18(1), wrae095. 4. Tokarz-Deptuła, B., Chrzanowska, S., Gurgacz, N., Stosik, M., & Deptuła, W. (2023). Virophages-Known and Unknown Facts. Viruses, 15(6), 1321. 5. Yolken, R. H., Jones-Brando, L., Dunigan, D. D., Kannan, G., Dickerson, F., Severance, E., Sabunciyan, S., Talbot, C. C., Jr, Prandovszky, E., Gurnon, J. R., Agarkova, I. V., Leister, F., Gressitt, K. L., Chen, O., Deuber, B., Ma, F., Pletnikov, M. V., & Van Etten, J. L. (2014). Chlorovirus ATCV-1 is part of the human oropharyngeal virome and is associated with changes in cognitive functions in humans and mic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11(45), 16106–16111. 6. Zhernov, Y. V., Vysochanskaya, S. O., Basov, A. A., Sukhov, V. A., Simanovsky, A. A., Fadeeva, I. A., Polibin, R. V., Sidorova, E. A., Shcherbakov, D. V., & Mitrokhin, O. V. (2023). The Role of Chloroviruses as Possible Infectious Agents for Human Health: Putative Mechanisms of ATCV-1 Infection and Potential Routes of Transmission. Tropical medicine and infectious disease, 8(1), 40.
작성자 : ㅇㅇ고정닉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문 옆에 적힌 의문의 암호에 열도는 초긴장!
요즘 일본에서는 집 앞에 쓰인 암호를 찾아서 풀어보는 게 유행이라는데 대체 무슨 일일까? 첫번째 문제는 301호에 사는 다나카 씨의 집에 적힌 암호임 SWO? 이름인 걸까 했더니 그건 아니고 각각의 문자에 의미가 있다는데 한 번 해독해보자 먼저 S는 single 혼자 사는 사람을 나타냄 쉬운 암호였음 W는 woman 다나카가 여성이라는 의미 이것도 예측이 쉬웠는데 대부분 맞췄을 것 같음 마지막 동그라미는 뭘까? 대문자 O가 아니라 그냥 동그라미○ 이건 침입하기 쉽다는 의미의 암호문자라고 함 ○ 대신 하얀 씰을 붙여놓는 경우도 있다고 함 종합해보면 301호 다나카씨는 침입하기 쉬운 집에 혼자 살고 있는 여성이라는 의미였음 대체 저런 걸 왜 적어두는지는 나중에 알아보고 일단은 다음 문제를 풀어보자 두번째 문제는 사토씨의 집에 적힌 암호 아까보다 글자 수가 더 많아졌음 Mw8-20R 무슨 전자 기기 이름인 걸까? 먼저 M은 man 집주인 사토씨는 남성인 것 같음 w8-20는 weekday 사토씨는 평일 8시부터 20시까지 뭔가를 하는 걸까? 마지막 R 이건 영단어는 아니고 일본어 留守(rusu)를 의미하는데 부재중이라는 거임 R 대신 가타카나로 ル(ru)라고 적어두는 경우도 있다고 함 종합해보면 사토씨는 평일 8시부터 20시까지 집을 비우는 남성이라는 암호였음 3번째 문제는 F学赤X F는 family 가족이 사는 집이라는 뜻 学(學, 학)은 학생이 살고 있다는 뜻 赤(아카)는 아기(아카짱)가 있는 집이라는 뜻 X는 침입이 어려운 집이라는 의미의 표시로 X 대신 검은 씰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고 함 언뜻보면 복잡하고 긴 암호같지만 이렇게 같이 풀어보면 쉽게 해석이 가능한 암호였음 그럼 지금까지 배운 정보를 토대로 응용문제를 풀어보자 나카가와씨 집에 적인 암호는 20SWSS 20은 집주인 나카가와가 20대라는 의미 SW는 single woman,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의미 SS는 Saturday, Sunday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일이라는 뜻이었음 종합하면 나카가와씨는 토일에 쉬는 혼자사는 20대 여성이라는 의미임 대충 눈치 챘겠지만 이 암호들... 강도들이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집의 정보를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찰이나 우편함 등에 작게 적어두고 간 것들임 그림으로는 잘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작게 적어놓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하도 넘어간다고 함 몇번 소개했지만 최든 일본 수도권에서는 신흥 범죄조직에 의한 강도사건이 연일 터져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음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방범 보안 업체 등으로 몰려들어서 ALSOK 같은 관련 업체들은 평소의 5배가 넘는 고객 때문에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중 감시카메라나 각종 침입 감지 장치 등 보안장비에 대한 수요도 폭증하고 있는데 떼강도들은 아랑곳하지 않도 이제 수도권인 간토지방을 넘어서 서쪽으로까지 손을 뻗고 있다고함 이번에 걸린 강도사건의 범인들은 수도권인 이바라키현과 치바현에 살고 있는데 놀랍게도 야마구치현 히카리시까지 건너가서 독신 30대 남성을 대상으로 강도짓을 하려고 했던 것 저기는 규슈 바로 위에 있는 지역임 더욱 더 놀라운 건 범인 3명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미성년 그룹이었다는 점임 원래도 강도 그룹에 미성년자을 한 두명씩 넣어서 다니는 일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아예 미성년자로만 구성된 팀에게 강도 범행을 지시한 건 이례적이긴 함 토쿠류(익명・유동형 범죄 그룹)가 이제 미성년자들에게도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적신호... 이 여자도 이런 소식을 듣고 무서워서 자기 집 앞에 뭐가 적혀있나 열심히 살펴봤다고 말함 혹시라도 저런 암호가 적힌 걸 발견한다면 사진을 찍어서 경찰에 알려야 하고, 범인들에게 방법의식이 낮은 집으로 보이지 않도록 즉시 암호를 지워야 한다고 함 21세기에 일국의 수도를 떼강도가 휩쓸며 집 문 앞에 표식을 남겨 타겟을 선별한다? 무슨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도 아니고 믿기 힘든 일이지만 이게 쪽본의 현실임 내가 괜히 다이나믹 쪽본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니까 언론이 암호를 눈치챘을 시점에는 이미 범인들의 수법은 그 다음, 또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갔을 거라고 우려하는 남성 점점 더 막장으로 변해가는 일본의 치안은 이대로 무너지고 마는 걸까? 끝이 보이지 않는 범죄와의 전쟁에서 누가 승리할지 기대되는 바임
작성자 : 난징대파티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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