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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동생에게

비갤러(210.221) 2024.12.27 06:14:35
조회 257 추천 0 댓글 3

잘 지내? 내 동생아 

우리가 처음 코인에 대해서 알게되었을때 2011년도 였지 그때 코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두 형제가 

이것저것 뒤적이면서 비트코인 10개 준다 하면서 이거 가입하고 저거 가입하고 그랬던게 정말 엇그제 같다.

무슨 코인 무슨 코인 그러면서 이코인 저코인 다찾으러 다녔던 너의 모습과 앞으로 세상이 변할거라고 얘기했던 너의 말이 기억난다

늘 내 기분을 먼저 생각하고 얘기해줬던 너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형은 배운게 없으니까 코인이라도 배워서 부자되자 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잘못하던 내가 

맞춤법은 아직도 좀 힘들지만 그래도 이제 는 띄어쓰기 조금씩 넣어서 쓰고있다

너랑 형이랑 항상 집앞에 있던 뽀빠이 떡볶이집에서 돈없으니까 떡볶이 1인분 순대 1분 시켜놓고 남은 배를 오뎅국물로 체우고

그냥 먹으면 싱겁다면서 간장 몇방울 떨어트려 먹었던게 자주 생각나

언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 애니까 동생이니까 했던 형이 너를 인정하고 우리 함께 한강뷰 보면서 살자 라고 했던 너의말들이

하나둘씩 생각나기 시작해 


기억나냐 동생아 

2014년도 부터 비트코인이 엄청오른다며 월급 받은 족족 비트코인을 사던 너의모습 140만원때 였지 아마 9월부터 너가 월급받는 족족 

모두다 썼을때 주변에서는 철이 없다 비트코인은 사기다 정부 국가 까지 사기라고 했던 그 비트코인에 너는 매달 150-200 씩 때려부으면서 비트코인을샀지

나는 믿음이 없었는지 거기까지는 하지 못했어 그런 너가 형 괜찮아 형이 안사도 내가샀으니까 부자될거야 라고 말했던 너가 생각나 자꾸만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모든걸 잊고 망각하고 살아간다는데 형은 그게 안되는것 같다 

형이 너에게 편지를쓰는 이유는 사람이 정말 진심이 담긴 절실함이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너가 자주 왔다갔다 하던 코인 갤러리를 찾와서 글을썼어 그래도 너도 이곳에서 형이랑 여기 이분 잘하네 저분 잘하네 그러면서 배워갔던 곳이잖냐


사랑하는 동생아 

간혹 핸드폰이 어디있는지 모르고 알람소리가 울려 깰때쯤 너가 비개 밑으로 손넣고 휘적거리면서 핸드폰 어디있지 라고 했던 모습도 생각나 

서로 그렇게 가깝고 니가 가기 하루전날도 우리는 매일 매일 다짐했는데 형 우리 꼭 시그니엘 가서 같이 일어나서 창틀에 들어오는 햇빛과 

주변에 흐르는 한강을 보면서 영화에서 나오는 멋진 수트입고 출근하기전에 서로 막 나온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오늘의 삶을 준비하는

그런 모습으로 살자 했는데 이제 우리 그러지못하는게 형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사랑하는 내 동생아 

가족들의 반대로 너의 추모공원도 없어지고 형 모르게 너의 유골마저 다 뿌렸더구나 

어디에 뿌렸냐 물어도 알려주지 않은 가족도 밉다.

그래서 형이 너무 너가 보고싶어서 편지를 쓰고싶은데 어딘가 널리널리 퍼저서 너가 볼수있는 그곳까지 퍼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이렇게 자리에 앉아서 한자한자 적어보고있다 

지금 형은 이 코인시장에서 계속 계속 싸우고있다 꼭 너에게 형이 너와 내가 함께 하자했던 그 곳을 꼭 보여주기 위해 

답없는 시장에 매일 매일 목숨을 내놓고 지치고 힘들때마다 너 생각하면서 다시 정신차리고 또 정신차리고 흐트러진 생각 할때마다 딱 한장남은 

핸드폰속에 저장해뒀던 너의 친구들한테 뿌릴거라며 웃기게 나온 사진 한장 캡쳐해둔것 보면서 매일 형은 전쟁을 하러 나가 


사랑하는 동생아 지금 너가 쓰고있던 번호는 다른 어떤 어린친구가 쓰고있어 맨날 전화걸어도 없는 번호였는데 어느날 신호가 갑자기 가길래 

내심 이게 꿈이라도 좋으니 수화기 너머로 너의 목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지금은 볼 수 없음에 괴롭고 시간이 흘러 형이 성공했을 무렵에는 그자리에 너가 옆에 없기에 괴롭겠지 하지만 형은 이 두번의 괴로움을 버티고 

꼭 보여주마 형이 너와 내가 함께 하자고 했던 그 모습을 하늘에서 꼭 봐주고 있길 바라며 이만 줄일게 


사랑하는 동생아 꼭 형한번만 보러와주라 인터넷이며 티비 프로그램이며 사랑하는 사람은 꼭 보러온다 했는데 왜 한번도 나오질 않는거야 

못된놈아.. 형만 널 사랑했냐 인마 

형이 성공했을땐 꿈에서 나와서 꼭 형한테 고생했다고 얘기해줘 동생아 


매일 하늘을 올려다 본다 너랑 인사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곳에서는 아무 걱정 없겠지만 형 생각 조금만 해주라 

사랑한다 내 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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