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 글은 처음 써보네요.

서울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어려서부터 나름 부유한 집에서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디씨 기준 말고 실제로요. 친가, 외가 둘 다 유복한 집안이어서 그런지

아버지 어머니 모두 좋은 대학, 번듯한 직장을 갖고 계십니다.

본가도 서울 서초이며 강동, 세종에 건물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친척들이나 부모님 지인들, 주변 친구들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네요.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친구들을 보니 제가 제일 가난해 보여요.

친구가 사업을 시작했다며 기쁘게 말하는 모습이, 친구들이 타고 다니는 외제차가,

왼쪽 손목에 차고 있는 명품 시계가, 인스타 스토리에 올라오는 비즈니스 좌석이

왜 그렇게 부럽고 한편으로는 질투가 나고, 비교를 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어려서부터 봤던 친구들이라 그런 것 없이 평생 갈 것 같았는데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니 눈에 그런 것만 보이나 봅니다. 제가 스스로 미워지네요.

아는 갤러리도 없고 친구들에게 말할 수도 없어

금요일 퇴근 후 무슨 바람이 들었나 짧게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