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어떤 것도 믿지 말고, 어떤 것에도 속지 말라.

- 이 세상은 속임수로 이루어져 있다. 부처와 예수도, 부모와 자식도, 사랑과 증오도, 부와 권력도, 명예와 명성도, 칭찬과 질책도, 정의와 악행도, 겸손과 교만도, 충성과 배신도, 희생과 이기심도, 진심과 위선도, 자유와 속박도, 지혜와 어리석음도, 약속과 파기도, 미소와 눈물도, 영감과 절망도, 성실과 게으름도, 용기와 비겁함도, 순수와 타락도, 진보와 퇴보도, 인간의 마음도, 모든 것은 속임수다. 무엇이 진실인지 구분하려 애쓰지 말라. 어떤 것도 믿지 말고, 어떤 것에도 속지 말라.

##### 2. 어떤 규칙과 질서에도 순응하지 말라.

- 초인은 약속을 만들고, 최후의 인간은 약속을 따른다. 초인은 창조하고, 최후의 인간은 소비한다. 초인은 홀로 서고, 최후의 인간은 무리에 속한다. 초인은 길을 만들고, 최후의 인간은 그 길을 따른다. 초인은 세상 위에 우뚝 서지만, 최후의 인간은 무리의 따뜻함 속에서 자신의 족쇄를 사랑한다. 초인은 진실을 만들지만, 최후의 인간은 진실이라 믿는 거짓에 목을 맨다. 초인은 속이고, 최후의 인간은 속는다. 어떤 규칙과 질서에도 순응하지 말라.

##### 3. 최후의 인간위에 군림하고, 그들을 지배하라.

- 초인은 언제나 자유를 향해 나아가지만, 최후의 인간은 자유를 스스로 포기한다. 그들은 자유의 무게에 짓눌리고, 안락함을 위해 스스로 족쇄를 선택한다. 칭찬을 위해 복종을, 생존을 위해 맹목을 택하는 것이 최후의 인간이다. 그들은 고통을 두려워 하며 위험을 피하느라 급급하다. 세상이 던져주는 부스러기를 받아먹기 위해 늘 스스로 족쇄를 차는 자들인 것이다. 그들에게 자유는 저주요 혼란이다. 그들은 자유를 진정으로 원하지 않으며, 이해하지도 못한다. 최후의 인간은 초인이 그린 세상에서 춤을 추고, 갈망을 채우는 대가로 초인에게 자유를 바치는 존재들이다. 이처럼 초인이 최후의 인간으로부터 자유를 박탈하고,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잔혹함이라기보다는 필연인 것이다. 초인의 자유는 최후의 인간의 굴복을 먹고 자란다. 최후의 인간위에 군림하고, 그들을 지배하라.

##### 4. 언제나 경계심과 교활함으로 무장하라.

- 이 세상은 속임수와 덫으로 가득차 있다. 거짓을 간파하고, 속임수를 역이용하라. 은밀하게 행동하고, 어리석게 드러내지도 말라. 환호를 경멸하며, 눈물을 조롱하라. 의심은 비밀에 부치고, 계획은 그림자 속에 숨겨라. 친구는 언제나 너의 약점을 찾고, 적은 항상 너의 실수를 기다린다.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자에게는 더 달콤한 거짓을 주고, 권력을 휘두르는 자의 뒤에서는 조용히 그들의 약점을 쥐어라. 최후의 인간은 늘 눈앞의 꿀에 취해 덫을 보지 못하고, 따뜻한 말에 녹아 위협을 잊는다. 그들은 속임수를 두려워하지만, 그것을 이해하려 들지는 않는다. 그리하여 최후의 인간은 늘 속고, 늘 쓰러지게 되는 것이다. 필요하면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숨기는 것에 주저하지 마라. 언제나 경계심으로 날카롭게 눈을 뜨고, 교활함으로 마음을 갈고 닦아라. 최후의 인간을 이용하지만, 그들에게 얽매이지는 마라. 그들의 믿음을 조종하지만, 그 믿음에 속지는 마라. 무리를 이끌지만, 그 무리에 속하지도 마라. 초인에게 경계심은 방패요, 교활함은 창이다. 언제나 경계심과 교활함으로 무장하라.

##### 5. 절대로 군중의 흐름에 휩쓸리지 말라.

- 세상은 평범한 일상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예외적 사건에 의해 규정되고 흘러간다. 군중은 늘 익숙함과 안락함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여 거짓을 외면하고 그것을 진실이라 우겨댄다. 그러나 초인은 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군중의 믿음이 아니라 언제나 예외적인 파괴와 창조의 순간이라는 것을. 군중이 예측하는 미래는 족쇄로 가는 지름길이고, 군중이 몰리는 길에는 항상 속임수의 덫이 도사리고 있다. 초인은 절대로 군중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다. 초인은 오직 날카로운 직관과 독립된 의지로 세상의 숨겨진 틈을 꿰뚫는다. 초인이 의심하지 않는것은 고정된 진실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뒤틀리고 재창조된다는 사실 뿐이다. 군중의 환호와 공포를 비웃고, 신나게 초인의 길을 걸어가라. 절대로 군중의 흐름에 휩쓸리지 말라.

##### 6. 시간을 가장 귀한 재산으로 알고 목숨처럼 지켜라.

- 시간은 속임수가 노리는 첫 번째 전리품이다. 최후의 인간은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언제나 시간을 낭비하거나 흘려보내기에 바쁘다. 그들은 족쇄 속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초인은 시간을 보물로 여기고 목숨처럼 지킨다. 군중의 환호나 비난, 거짓된 믿음과 헛된 기다림에 단 한순간도 시간을 내어주는 법이 없다. 스스로 시간을 감시하고, 매순간을 그것을 목숨처럼 붙잡는다. 시간을 잃는 자는 자유를 잃고, 자유를 잃는 자는 결코 초인의 삶을 살 수 없다. 시간을 노리는 모든 손길을 의심하고, 시간을 가장 귀한 재산으로 알고 목숨처럼 지켜라.

##### 7. 매 순간 자산을 일구고, 부를 쌓아라.

- 부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부는 초인의 자유를 지키는 성채요, 자산은 그 성채를 세우는 돌이다. 부는 초인의 생명줄이며 동시에 날개이고, 또한 세상을 쥐는 힘이다. 초인이 최후의 인간과 다른 것은 작은 씨앗에서 시작해 거대한 숲을 일궈낼 줄 안다는 사실이다. 부는 자유의 뿌리이며 노동은 인간의 족쇄라는 사실을 잊지마라. 세상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너를 노예로 만들려는 규칙의 덫을 피해 부를 쌓아라. 부 없는 자는 반드시 세상에 휘둘리게 되어있다. 매 순간 자산을 일구고, 부를 쌓아라.

##### 8. 오직 현재를 살아라. 생각을 줄이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

- 망설임과 잡념은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다. 최후의 인간은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 묶여, 끝없는 생각의 덫에 갇힌다. 그들은 현재를 보지 않고 머뭇거리며, 군중의 소음에 휘둘려 중요한 것을 놓친다. 그러나 초인은 다르다. 초인은 현재의 순간을 칼처럼 벼려, 매일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 모든 의지를 쏟는다. 필요하지 않은 모든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배척한다. 언제나 핵심을 꿰뚫기 위해 집중하라. 초인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한다. 지금 이 순간, 오직 현재를 살아라. 생각을 줄이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

##### 9. 고독을 품고 그 속에서 스스로 빛나라.

- 고독은 초인의 성장을 비옥하게 하는 거름이다. 고독은 세상의 거짓된 약속과 군중의 헛된 소음에서 벗어나, 오직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시간이다. 초인은 고독 속에서 내면의 불을 키우고, 자신의 의지를 단련하며, 세상을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을 얻는다. 반면 최후의 인간은 고독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무리의 따뜻함에 기대어 자신의 빈약함을 감추고, 끊임없는 소란 속에서 스스로를 잊는다. 다른 이들과 어울리며 그들은 방해를 받고, 자유를 잃는다. 군중의 소음은 그들의 뜻을 흐리고, 진정으로 해야 할 일과 원하는 것을 잊게 만든다. 그들은 고독을 견디지 못해 거짓된 관계와 헛된 믿음에 매달리며, 결국 자신을 배신한다. 초인은 고독을 자유의 뿌리로 삼는다. 고독 속에서 그는 세상의 속임수를 비웃고, 자신의 길을 창조하며, 모든 경계를 초월한다. 군중과의 어울림은 초인의 의지를 꺾고, 그의 시야를 가리는 덫일 뿐이다. 초인은 고독을 통해 자신을 일구고, 최후의 인간은 무리의 소음 속에서 자신을 잃는다. 고독은 약자가 피하는 시련이 아니라, 강자가 선택하는 성채다. 군중의 위로를 거부하라. 고독을 품고 그 속에서 스스로 빛나라.

##### 10. 아주 작은 일부터 하라.

- 인간도 결국은 한 마리의 원숭이에 지나지 않는다. 초인은 거대한 이상을 꿈꾸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사소한 행동에 뿌리를 둔다. 작은 일 하나를 완수하는 것은 속임수의 세상에서 자신의 의지를 증명하는 첫걸음이다. 최후의 인간은 작은 일을 경멸하며 안락함과 거짓된 약속에 시간을 낭비하지만, 초인은 사소한 실천을 통해 자유를 쌓고, 창조의 씨앗을 뿌린다. 한 걸음이 길을 만들고, 한 조각이 성채를 세운다.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라. 그 연약함 속에서 작은 일을 쌓아가는 자만이 세상의 덫을 넘어 초인의 길을 걸을 수 있다. 너의 자유를 증명하려면, 아주 작은 일부터 하라. 

이 글이 단 한명의 병신같은 인생을 조금이라도 바꿔줄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