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동 첫 회때 도훈 사장님 부부는 분명히 이야기 했다. 갈비탕은 이윤 포기하고 이자라도 갚겠단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고. 그러다가 빨간 국물 찾는 사람들이 생겨서 육계장도 팔게 됐다고. 갈비탕 만들어본 사람들은 알거다. 만드는데 손이랑 정성이 엄청 가는 음식이라는걸.

더구나 고깃집에서 갈비탕도 병행하는건 정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육개장에는 덜 신경쓸 수밖에 없다. 그래도 도훈 사장님은 순두부도 푸짐하게 넣어서 새로운 요리로 내놓은 거다. 이건 칭찬을 받아야지.

그런데 뿌가가 대뜸 기성품이냐고 말해버리는 바람에 이 사실이 다 가려져버렸다. 어떤 육개장 재료를 조달하는지 전혀 언급한 적이 없는데, 기성품이란 말을 꺼내는 바람에 레토르트, 마트에서 파는 인스턴트 취급을 당하고 있다. 이거 땜에 물론 대다수가 도훈좌 응원하지만 극소수의 반발 심리도 생기고, 사모님은 지난주에 크게 상처받은 모습을 보였지. 이건 정말 뿌가가 사과해야함.

그리고 형들이 뿌가가 맛있다고 한게 이견이 있다는거 인정하는 부분이잖아. 반대로 말하면 뿌가가 맛없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맛이 없는것고 아닌거지. 1화 VCR 보면 점심 손님 절반 이상이 육개장 찾았다. 이건 대중성과 맛이 있다는 증거 아님?

뿌가의 한 마디에 도훈 사장님네 진심이 곡해당한거 같아서 너무 속상해 길게 썼다. 응원 좀 해주자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