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친근한 이미지로 합리적인 가격의 외식과 윤리 경영을 대변했던 백종원은, 이제 그저 시스템을 이용하는 영악한 사업가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했습니다. 그의 "빽햄" 스캔들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 정도가 아니었습니다—위선의 극치를 보여주는 전형이었죠. 공정함과 정직함을 브랜드의 기반으로 쌓아 올린 사람이, 이제 와서 자신이 키워온 바로 그 대중을 개인 ATM처럼 이용하다니.

수년간 그는 서민적인 셰프, 골목 식당의 구원자, 가성비 좋은 음식의 옹호자로 자신을 포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제품을 팔 때가 되자, 과거에 그토록 비판했던 착취적인 상술을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탐욕의 문제가 아닙니다—호의적인 가면을 쓰고 있다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지면 본색을 드러내는, *계산된* 탐욕입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 폭락은 단순히 운이 나빴던 한 주 때문이 아닙니다—투자자와 소비자들이 마침내 그의 가면 뒤에 숨겨진 실체를 꿰뚫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짜 핵심은 이것입니다: 백종원은 셰프도, 멘토도, 외식업계의 선구자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장사꾼일 뿐입니다. 따뜻한 인상, 친근한 매력? 그 모든 것은 단지 양념에 불과할 뿐이었죠. 하지만 이제 진짜 맛이 입안에 맴돕니다—관대함으로 포장된 기회주의의 뒷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