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노잼이라해도 무한도전은 적어도 최소한 예능의 도리는 했음.

박명수가 딸 민서 안고 찍은 사진 인스타에 공개 - "딸바보 박명수 반전 매력" 기사 도배 실검 오름.

다음 무한도전 녹화하면 적어도 유재석이 그거 언급하면서, 

아무리 봐도 민서는 이제 그렇게 안고 사진찍기엔 애가 너무 컸는데... 너무 연출하시는거 아닌가요? (화면에 사진짤 뜸)

이렇게 보이는 그대로 솔직한 얘기를 해줌. 그러면 박명수가 구차한 변명 하면서 웃음을 한번 더 만들어냄.

최소한 가식적인 부분은 털고 가는거지. 

그럼 이 프로에서도 백종원 대표가 딸을 위해 마카롱을 만들어주고, 아내가 차려준 전복죽을 아침에 먹고왔고 ..

이런 얘기를 주기적으로 하면 그걸 원래는 조보아나 김성주가 적어도

"그렇게까지 매번 묻지도 않은 얘기를 세세히 하시는걸 보니, 뭐 최근에 잘못하신거 있으십니까?" 이렇게 해야 예능이거든.

근데 이 프로에서는 그런 얘기를 할수있는 분위기 자체가 아님. PD 작가 MC 누구도 대표님께 거역하면 안되는 불편한 공기가 흐름.

하루가 멀다하고 소유진이 인스타 백종원 딸바보 이런 사진에 기사가 연예면에 올라옴. 시청자들이 그거보며 드는 생각은 같음.

행복하게 사는거 보니 부럽네, 사업도 열심이고 집에서도 잘해주는 좋은아빠네. 

하지만 예능에선 이걸 예능식으로 얘기를 할수 있어야 됨.

근데 백대표님은 그런 부분에서 한치의 무너짐도 허용을 안하려고 함. 예능을 오래 하고싶으면 분명 이런 부분은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함.

실패와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은 사과하고, 가식은 솔직하게 내려놓고 웃음을 위해서는 망가질수 있는게 예능이지. 그게 아니면 그냥 홍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