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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이재명 대표를 너무 만만히 보셨습니다앱에서 작성

생갤러(223.39) 2023.09.21 23:34:34
조회 139 추천 1 댓글 1

정계에 입문하고 성남시장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방팔방으로 날아드는 기득권의 공격과 정치검찰이 자행하는 몇 백 번의 압수수색을 당하고도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당 대표까지 하고 있는 정치인이 이재명입니다.

 

표결 바로 전 날 당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하는 글을 공개할 때 자신이 얼마 전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해놓고 부결을 주장하면 앞뒤가 다르다고 사람들이 비난할 거라는 걸 이재명 대표가 과연 몰랐을까요? 아니면 가결되면 기소될까봐 정치검찰이 무서워서? 아니죠. 그 비난이 올 거라는 것도 무릅쓰고 그런 입장문을 올린 이유는 하나라고 봅니다.

 

이재명이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마냥 일차원적으로 한 가지 생각만 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 바보가 아니에요. 그냥 이대로 고꾸라질 사람 아닙니다. 배신 표에 처음에는 분노도 들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런 감정을 잠깐 멀리 두고 나니 보이는 부분들이 있네요. 저는 이번 표결과 관련한 상황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1. 이미 몇 번의 압수수색을 거쳐 왔고 증거가 나온 게 없고 주변인만 회유하는 거 외에는 하는 게 없는 검찰을 앞에 둔 이번 표결의 본질은 이재명에게 죄가 있는데 체포동의를 해야 되느냐 말아야 하냐를 물은 게 아니라, 사실상 검찰이 가결권을 가지고 있는 비명계 의원들에게 총선 체제를 이 대표 체제로 치를 거냐고 물은 거고, 오늘 표결로 비명계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한 것.

 

2. 이재명 대표는 가결되어도 나름대로 생각하는 다음 수가 있고, 부결되어도 다음 수가 있음. 죄가 없어 당당하다고 믿는 이 대표는 가결이 되든, 부결이 되는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들은 어차피 계속 있는 것. 그래서 어느 쪽이든 시련이 있는 건 변함이 없고, 대세에 지장이 없음.

 

3. 다만 표결 전 날인 부결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올린 것은 검찰이 표결에 올린 행위가 부당하다는 일종의 자신의 뜻을 '부결'이라는 하나의 입장으로 밝힘으로써 사실 앞으로 나와 함께 계속 갈 수 있는 사람들을 확정하려던 것이고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서 같이 싸워보자고 비명계 의원들에게 검찰에 놀아나지 말자고 마지막으로 손을 내밀고 함께 가자고 기회를 준 것. 그러나 여기서 이탈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

 

4. 단, 선택은 자유이나 이러한 입장에 비명계 의원들이 거스른다면 훗날 영장이 기각되고 어떠한 방해물 없이 온전히 일할 수 있는 대표로 다시 돌아왔을 때 민주당을 한 마음으로 뭉쳐서 단결시켜고 했던 뜻에 거스른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입장문에서 '부결 요청'을 일종의 수단으로 해서 천명한 것.

 

5. 원내대표가 표결 7시간 전에 이 대표를 병원에서 만나 이 대표에게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과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 두 가지를 제안했고, 이 대표는 타협을 거부했을 것.

 

6. 그러면 알겠다. 가결로 결정 날 의원의 숫자를 이미 확보해 둔 비명계들은 협상이 먹히지 않자 준비 다 끝나고 가결 의사를 행사. (두 표 차로 가결된 거부터가 이미 비명계들이 부결 카드를 최후의 무기로 꺼내들고 의원 숫자까지 맞춰서 협상 결렬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는 걸 입증한 것)

 

7.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으로써 이로써 이 대표 자신과 함께 개혁의 길로 갈 수 없는 사람들이 확정됨. (당원들이야 수박들이 누구일 거라 추측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당 대표인 이재명 의원 본인은 가결표가 누구에게서 나왔는지 다 알고 있을 것) 

 

8. 이 대표는 원내대표가 제안한 두 가지 협상안을 거부하는 선택을 하면서 병상에서 이미 가결을 예상했을 것. 그리고 일부 의원들의 뜻을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을 것.

 

9. 당장은 가결을 시켜서 우쭐 대며 흡족해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부당한 표결에 동조한 의원들의 입지는 앞으로 계속해서 더 좁아질 겁니다. 국힘처럼 굥의 되도 않는 극우 발언으로 질 떨어지는 30% 콘크리트 지지층 결집으로 질질 이끌어가는 방식 말고, 이로써 배신자, 개혁 반대 세력 처단이라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될 거거든요. 이번 사태에 분노한 국민들이 적지 않을 것이기에 마음만으로 지지했던 사람들도 모두 모여서 민주 권리당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겁니다.

 

10. 겉으로는 환영하고 정의가 바로세워진 것처럼 떠들지만 그건 지지자들용 사탕발림이고, 검찰이든 국힘이든 오히려 이번 가결은 '악수'라고 봅니다. 부결이 되어야 방탄 프레임을 씌우고 다수당에 흠집을 내고 계속 방해할 수 있는데,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은 시작되어버리고 증거 없는 주변인들의 진술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검찰이 이번에는 진짜 성과를 내야 하게 됐거든요. 오히려 그 다음 수가 보이지 않게 되어 진짜 당황스러운 건 검찰과 국힘입니다. 몇 백 번의 압수수색을 해도 나오지 않은 증거가 당연히 새로 나올 리가 없지요. 결국 믿을 만한 건 주변인들 뿐인데 주변인들 회유하고 괴롭히기는 더욱 집요하게 이어질 겁니다.

 

11. 이 대표가 기운을 다시 차리면 비록 비명계에서 져서 지금은 잠시 사지로 들어가지만, 그래서 앞으로의 시간이 곧 이제 검찰에 손아귀에서 살아남아야 할 오로지 이재명 대표 혼자만이 헤쳐가야 할 시간이 될 텐데, 이 대표가 이번 표결의 과정과 결과로 한 발 앞으로 내다본 정치적인 셈법, 즉 이 대표가 선택한 정치적 수가 사실상 국민만 바라보고 갈 수밖에 없는, 그것이 유일한 무기인 거라서 정치인 이재명이 앞으로의 뜻을 이룰 수 있기 위한 모든 전제는 사실 국민이고 함께 갈 수 있는 동료 의원이고 지지자이고 당원들의 한 마음이겠죠.

 

 

포기하지 않고 똘똘 뭉치면 이깁니다. 아니, 질래야 질 수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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