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대 끝자락에 구조조정 당해서 퇴사가 아닌 강제나감 당함
군제대후 처음 들어간 회사이기도 하고 퇴사 전까지 다님
2년 전부터 휘청 거렸는데 이번에 단두대에 나도 결국 올라감
작년에 먼저 나간 형님들 한테 겉으로는 여기서 나가더라도

잘될겁니다 형님 그랬지만 속으로는 나는 살아 남았다
하며 겉과속이 다른 이기적인 생각함
그것 때문에 벌을 받았는지 나도 결국 젊은 나이에
백수가 되니 답이 안보임 여기저기 원서는 넣었지만
경력은 오로지 다니던 회사 한군대 자격증도 없서 경력도
따지고 보면 없서 나이는 많아 일단 몇군대 면접 보자고 했지만
면접관들 하는말 한군대 오래 다녀서 믿음은 가는데
자격증도 없으시고 일단 나이가 쫌 있으시네요
자격증 이라도 있으면 그냥 바로 채용 하겠는데 하며 한숨

말로는 일단 뭐 아직 결정된건 아니니깐 연락 올때까지 기다리세요
말로는 그렇게 하지만 뭐 떨어진거지 연락 오는곳이 1곳도 없음
그렇다고 막장인생 산거는 아님 나름 20대 후반때 제테크 해보겠다고 노력해서 집2채 땅 300평 내힘으로 마련은 했지만 현 대한민국에서 이정도로 노력해서 얻은 결과는 응 그거 ㅈ도아님 이게답임

먹고 살아 보겠다고 노가다를 처음해봄 세상물정 몰라도 너무
모르고 살았던 나였기에 새로운 세상은 감당 하기가 어렵고 힘듬
현장직 분들은 입이 엄청 거칠다 못해 그냥 어떻게 같은 사람인데
상대방 대할때 저렇게 대할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거침
예를들면 이 ㅆㅂ ㅅㄲ야 아가리를 확 찢어 버릴 까보다
빨리빨리 안해 이정도가 그냥 평범한건데 정도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 꾹 참고 일함 아쉬운건 나니깐

그 와중에 틈나면 회사 올라온데 없나 공고는 계속봄
중에 한곳에서 면접 오라고함
역시 나이가 쫌 있네요 했지만 뭐 그래도 성실 한거 같으니
다음주부터 일하죠 드디어 합격이다 했지만 근로계약서 쓸때
내용보니 아 왜 나를 채용 했는지 알겠다 바로 답나옴
수습기간 3개월 동안 월급에 90%지급함 수습기간 동안 급여는
최저시급 기준 3개월 후에 제계약함

그럼 특근 풀로 해봤자 세후 200도 안됨 이게 말로만 듣던
개 ㅈ소구나 했지만 아쉬운건 나니깐 참고다님
하지만 머리는 ㅆㅂ 여기 아니잖아 ㅇㅇ아 여기 진짜 아니야
나가자 나가자 머리가 나가라고 시킴 결국 1달반 다니고 나옴

나간다고 할때 아니 회사 한군대 오래 다니셔서 그래도 믿고
채용 했는데 이렇게 배신 해도 되냐고 따짐
그때 정신이 나갔는지 그동안 잠겨있던 분노가 폭발함
회사 과장한테 저기요 최저시급 주면서 수습 이라고 월급 90퍼
주는데 당신 같으면 일합니까 한달에 특근을 36시간 해도
200백도 안주는데 당신 같으면 일 하냐고요 적어도 저는 아닙니다
수습 끝나고도 한달 풀 특근 세후 월240 이 겨우 넘는데
당신 같으면 일 하냐고요 그렇다고 상여금 1도 없는 회사에서
상여라도 주면 그래도 상여금 보고 다닌다 하겠지만 그것도 없는데
내가 왜 일해야 되는데요 저 말고 이런 월급받도 일할 사람
뽑으세요 저는 싫어요 막말하고 나옴

집에 도착해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옥상에 올라감
갑자기 눈물이 나옴
열심히 살았다 생각 했는데 남한테 나쁜짓도
안하고 흉도 안보고 속이는 것도 없이 열심히 살았는데
그저 회사 바라 보면서 열심히 산것 밖게 없는데 왜 나한테
남들은 50대 후반에 온다는 현실이 나는 너무 이른 나이에
다가오니 앞이 캄캄했음 답이안보임

결국 답답한 마음에 친구한테 얼굴 한번 보자고 했음
술한잔 하면서 친구라고 위로 해준건지 너 정도면 ㅈㄴ 열심히
살아온거다 너무 기죽지 말고 이상한 생각말고 희망을 가져

그리고 지금 30대 끝자락 이지만 기능사 라도 따고
경력 있서도 뒷바침 해줄께 없으면 경력 있어도 쓸모없다
경력은 되니깐 자격증 이라도 따서 이력서에 쓰면 인생 도움된다

내가 해줄수 있는게 말 한마디 뿐이라 미안하다
친구가 해준말 듣고 뭔지 모르겠지만 용기가 다시 생겨
일단 자격증 알아보고 있다 나같은 사람 포기 하지 말라고
나라에서 무료교육도 해주고 알고보면 한국 좋은점이 많은
나라인걸 요즘들어 알게됐다

나보고 욕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회사 하나 믿고 살기에는
너무 불안하고 위험한 시대다 너무 회사만 너무 믿지말고
한살 이라도 어릴때 자격증 한개라도 취득해서 본인 인생에
조금 이라도 도움되는 인생을 살아라
남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을 위해서
회사가 니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