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산직 2년하고 6개월 됐는데 현타 오지게 온다.
그래도 나름 생산직 티어에서 상위권에 있는 곳에서 하고 있는데도 현타가 옴.
우선 첫째로 현타오는게 내가 일하고 있는 공정은 몸만 멀쩡하면 아무나 다 할 수있다는게 이유임. 하다못해 중딩 초6짜리 데리고 와서 일주일, 길게는 한달만 가르켜도 오래일한 선배 사원이랑 다를게 없음.
처음에는 일 쉽고 이렇게 하고 돈 받아가니까 개꿀이네ㅅㅂㅋㅋ사무직 왜하누 이랬는데 2년넘어가니까 퇴근하고 일에대한 보람이 없다는게 느껴지니까 자괴감이듦.
왜 공부하고 좋은대학가서 사무직,전문직하라는게 괜히 하는 말이 아니란걸 깨달은 것 같음.
그렇다고 지금이라도 직장 관두고 멀 하기엔 출발선에서 너무 멀리 와버린 느낌이라서 시도조차 못한다는게 먼가 억한 심정이 듦
두번째는 생산직 사회생활의 심연을 다 봐버린게 이유임.
선배사원들이 너무 좆같고 좆같음. 솔직히 한 공장에서 20년30년 때려박으면서 회사에 공헌한 건 인정하는데 그래도 좆같음
기본적으로 일이 쉽다보니 지들이랑 후배사원들이랑 일처리하는 속도 능률 차이없고, 심지어 후배사원이 더 빠릿빠릿하고 잘하는데 그걸 인정못하는 것 같음. 그니까 자기들이 좆밥인걸 들키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 그런게 있는거 같음.
그래서 뭐 하나 물어볼라하면 것도 모르냐면서 핀잔주고
일적인부분 말고 뭔 개똥 예의 그런거 내세우고 작은 실수도 존나 크게 부풀려서 위에 보고하고 좆도 아닌걸로 내가 니 살렸니 마니하면서 개소리를 지껄임.
그래도 1년정도는 맞춰주면서 웃는얼굴로 죄송함다 담부터 잘하겠슴다 이러면서 지냈는데 2년지나니까 좆같아서 맘맞는 사람 몇빼고는 인사도 안박고 쌩깠음.
그러니까 회사에 소문이 개 안좋게 퍼지더라
그래서 지금은 그냥 다 내려놓고 회사랑 내 사생활 완전히 분리해서 다니고 있는데 얼마나 다닐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