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책인데 괴롭힘이 뇌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요즘은 연구가 잘 돼서 주요 내용만 요약해봄

1. 사람이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고통을 느끼는데 실제로 뇌 스캔해서 보면 물리적 고통을 느낄 때 뇌가 반응하는 부위와 동일함. 즉, 괴롭힘을 당할 때 고통을 느끼는건 실제로 우리가 한대 얻어 맞은거랑 다를 바 없는 고통이라고 함

그니까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당하면 계속 얻어 맞는 꼴인거겠지

(다른 데서 추가적으로 검색해보니 고통이 똑같은 뇌 부위에서 유발된다는 점에 착안해서 실험해보니 사회적 고립 상황의 고통에서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먹으면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함)

2. 또 뇌는 자신이 괴롭힘을 받았다고 인식하면 고도의 각성 상태가 돼서 다른데 써야할 에너지를 이 부분에 다 쓴다고 함 그러니 다른 생활이 서서히 망가짐 (또래집단의 괴롭힘으로 망가진 뇌의 상태가 성인에게 성폭행 당한 아동의 뇌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

3.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다고 태움도 순환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신경과학적으로 밝혀짐

피해를 입은 뇌의 신경은 손상된다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뇌는 결코 잊지 않는다)

피해자는 자신을 학대하게 돼서 우울증,트라우마를 겪고 심할 경우 자살을 하거나 사람은 거울 뉴런이 있어 가해 행동을 똑같이 모방한다고 함 (그런 면에서 괴롭힘도 전염되는 요소)

4.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망가진 뇌를 해결할 수 있냐고 하는데 마음챙김 기법이랑 유산소 운동이 효과가 크다고 함 (나 자신에 대해 자책적인 말을 하는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침)

+ 그러면 도대체 왜 인간은 집단에 배제되는걸 그렇게 무서워 하냐? 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인류는 90% 이상의 시간을 수렵 채집 시대에 ‘부족’으로 무리지어 생활함. 이 부족에서 배제된다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 없음
(수렵 채집 시대는 험준한 환경이었고 혼자서는 살기 위한 식량도 생산 불가능하니 무리 집단 생활이 필수적임)


부족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부족이 공유하는 가치와 신념, 상징을 믿어야 함. 이걸 진심으로 믿지 않으면 부족 안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고 지위를 누릴 수 없음 (가령 사이비 종교를 외부인의 시선에서 보면 황당하겠지만 내부인의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생존 전략임.. 사이비 종교라는 부족의 가치관을 진심으로 믿고 행동할 수록 자신의 지위는 뚜렷하게 확립됨)

괴롭힘에 대해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건 당연하다는 말
집단의 괴롭힘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 뇌에 새겨진 죽음과 다를 바 없는 공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