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이다

집근처 중견기업 식품공장이고 참치하면 아는 거기다

여기선 참치는 안만들고 전국에 공장이 몇곳있는데 각각 만드는게

다르다 우리공장은 어묵,핫바,햄 이런거 만든다

다른곳은 만두, 참치 만드는곳도 있다더라

가보진 않아서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하는일은 공장외부에서 연육이라고

생선얼린거 있거든? 직사각형 돌덩이처럼 생겼어 하나당

무게는 10키로고 보통 박스하나에 2개씩 들어있고

보통은 한파렛트에 50박스씩 쌓여있다 그럼 한파렛트에 1톤이겠지?

60박스이상 쌓인것도 있고 암튼 이걸 박스를 과도같은

작은칼로 박스양쪽을 열어서 손으로잡고 땡기면 안에

연육 2개가 튀어나오거든 그걸 박스는버리고

다시 처음 박스쌓여있던 모양대로 쌓아올리는거임

테트리스알지? 그런식으로 규칙이있음

지그재그로 쌓는다든지

이게 한파렛트가 1톤짜리기준 한단에 5박스씩 10단으로 쌓여있는데

10단쪽은 바로앞이니까 그냥 까면되는데 점점낮아지겠지?

그럼 어떡하겠어 허리숙여야겠지?

이때가 ㅈㄴ힘듦 나도 이거 오래하다 허리디스크걸림 이나이에..

근데 보다시피 일자체가 단순작업이라 배우고자시고할게없음

처음온 사람도 까는법 쌓는법 함 보여주면 바로

할 수 있는거지 기계다루고 그런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런가 회사에서 취급도 븅신이다 다른 생산직원들은

공장내부에서 일하는데 여기만 밖에서 일하니 밖에날씨

ㅈㄴ영향큼 더울때덥고 추울때춥고 그럴때마다 선풍기

큰거하나사주고 난로 열나오는거 하나사주고 알아서

이겨내라하고 끝임 ㅅㅂ럼들 관리자들이 사람으로 안봄

여기 일이 어떤식이냐면 인원구성은 지게차반장같은 지게차만

하는 영감 하나랑 까대기치는사람 2명 이렇게 셋임

문제는 나는 까대기도하면서 지게차도함 내부사수는

100% 까대기만 지게차 할줄 모르는것도 있지만

면허없으면 못타게함 그리고 까면서 나오는 박스들

다 쓰레긴데 그것들도 공장 외부에 쓰레기모으는 곳 있거든

그리멀진않은데 거까지 빈파렛트에 박스모아서 버려야됨

그리고 이 연육이라는게 공장내부 생산파트가 배합,성형

이런거있거든 포장쪽까지 있지만 포장은 아줌마들이 대부분이고

배합에 쓰는 원료중 가장 중요한거임 연육이 근데 안에 배합작업자는

총 10명이 넘고 배합기도 10대는됨 근데 여기 까대기는 2명이서함

그럼 어떻겠냐? 맨날 연육없다하고 없으면 2시간잔업하자하고

이ㅈㄹ임 여기서 연육안까주면 생산 올스톱인데 이따위로

대우를하네 거기다 연육뿐만 아니라 밀가루하고 계란 치즈 야채등

생산하는데 필요한 것들 여기서 다 보급해줌 그런거야

까대기는 안한다지만 암튼 까대기 자동화하든가

짜증난다 내부사수도 자꾸 까대기만 시키니까 20대후반앤데

좀있음 추노할거같다 난 6년다녔고 얜 2년다님

지게차반장아재는 61살인가 그럼 정년퇴직나인데

촉탁으로 계약연장해서 연명하는중

나랑 부사수는 정규직임 하 반장한테

그만둔다고도 해봤는데 이 좋은회사를 왜나가려햐냐하고 설득당함

주6일에 8~17시임 저 지게차반장아재가 나가면 내가 저자리

맡게되는데 고민이많다 정년까지 다니게 해준다곤 하는데

내가 너무힘들어서 그때까지 버틸까싶다 허리디스크도

점점 심해져만 가는데

장점은 통근버스있고 점심밥준다

집에서 차로 15분정도 거리라 가까워서 다니는것도 크다

거기다 교대근무가 아닌점 주간만한다는거

사실 여태 수차례 그만둘까 생각하다가도 참은게

여기위치가 부산근처거든

이쪽동네에선 이만한 돈주는곳이없네..지금 연봉 4000정도 받거든

여기 부산경남쪽은 거의다 연봉 2600~3200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