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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오늘 일과 정리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3.07.18 00:25:07

조회 625 추천 2 댓글 3

6시반 기상 싱갤좀 보다가 씻고

7시 출근버스 타고 7시 50분 도착

오늘은 아침으로 피자빵 받음 우유랑 먹고 탑커버 검수 시작

사수가 너 늦게와서 자기가 셋팅 다 해놨다고 생색냄 저녁에 삼겹살

사라길래 그냥 스윽 쳐다보고 첫 파레트 옮김

2시간 작업하고 20분 쉬는데 반장이 커피우유 사오라고 해서

그럼 물량 쌓인다닌깐 지가 한다고해서 오케이하고

공장차끌고 밖에 나감.. 편의점까지 차로 10분임. 30분 삐대다가 들어감

갔다오니 아니나 다를까 절반도 안함 시발시발 거리면서 하는척 하다가

그냥 전부 가라치고 화장실 가서 똥 싸고오니 나보고 손 빠르다고 칭찬함

점심 30분 남아서 옆 라인 경계성 지능 간당한 누나랑 게임 얘기하는데

사무실 과장이 오전 작업 다 끝났으면 놀지말고 사장님 차 타이어 공기좀 넣으라고 함

병신이 지가하지 하고 혼잣말 했더니 기어코 들은 누나가 깔깔 웃으면서 좋아함

타이어 공기 보닌깐 거의 다 빠져있길래 운전석 풀빵 채우고 있는데 밥시간 울려서 나머지 3개는 걍 놔둠.. 이거 채워야하는거 이제 생각남

점심에 간 존나 쌘 비냉나옴 신라면 1개에 스프 3개 때려박는 수준임

요리하는 이모 무조건 사장 입맛에만 맞추는데 사장이 배 타던 사람이라 그런지 무조건 짜게 쳐먹음.

사람들 콜록 거리고 물 찾음. 난 물넣고 설탕 부어가지고 물냉 만들었는데 의외로 맛있음 우리 테이블 나보고 전부 물냉 만들어먹음.. 밥 먹고 공장 똥개한테 가서 밥줌

밥 주는건 내 일 아니고 내가 개 좋아해서 챙겨줬는데 어느새 나만 줌. 주말에 나없으면 밥 아무도 안줘서 내가 사료 풀로 채우고 감. 개랑 노는데 반장이 보신탕 계절이라고 살좀 찌워놓으라고 헛소리하길래 대꾸안함

점심 끝나고 들어가니 반장이 사람이 말을 하면 대꾸하는 시늉이라도 하는거라고 잔소리 시작함.

패턴은 잔소리 시작 -사회생활 하는법-나때는-사장찬양-잘하자로 끝남 항상 똑같고 소요시간도 거의 8분 정도로 일정함.

쌉소리 듣다가 작업 시작 종 울리길래 더 하실 말씀 있냐고 정중히 물어보고 현장 들어감 뒤에서 한숨 쉼

오후 작업량은 오전보다 1.5배 많은데 사장이 아침에 출근하면 피곤하닌깐 오전에 덜하고 오후에 더하는 탄력 근무제라고 만든거임 난 그대로 믿고 대기업 간 동창이랑 밥먹다가 탄력 근무제가 어떤건지 비로소 알게됨.

그래서 오후엔 정확히 1.5배 더 힘든데 옆 라인 누나가 화장실 간다고 라인 좀 봐달라고 함.. 현장에는 푸세식만 있고 비데달린건 사무실 건물 2층에 있는데 라인 봐달라고 하는건 무조건 똥 싼다는거임. 가는데 5분 걸리닌깐

그래서 누나가 라인 봐달라고 하면 내가 항상 똥이냐고 물어보고 그럼 어떻게 아냐고 깜짝 놀라서 물어보는게 일과중 하나가 됨

라인 2개 치고 나가다가 좀 좆같아서 누나꺼 그냥 검수 올가라 침. 쉬는 시간에 쉬고 있는데 사수가 삼겹살 오늘 어디갈거냐고 물어보길래 스윽 쳐다보다가 눈 그냥 감음. 지가 삼겹살 집 알아본다고 나감

퇴근 1시간전에 잔업 발표 있음. 이때 존나 긴장됨.. 과장이 출하 나간것 중에 불량 있다고 원청가서 분류작업 할거라고 하길래 오늘 약속 있다고 선빵 때림. 뭔 약속이냐길래 갑자기 삼겹살 생각나서 삼겹살 약속 있다고 하닌깐 끄덕끄덕 거리더니 난 빠짐. 나는 잔업 안좋아함..

퇴근 버스타닌깐 땀짠내 존나남. 갑자기 삼겹살에 소주 먹고싶어져서 그냥 사수데리고 무한리필집 가서 먹고 피시방 조지다가 방금 집옴.

이제 자야지 눈 감으면 공장 돌아가는 소리 환청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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