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생 여자친구가 결혼해서 애 낳고 살자고해서

내가 1달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내린 결론인데

(원래는 나나 여자친구나 결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마인드였음

그래서 여자친구도 그동안 결혼 얘기 없었고

그냥 편하게 연애만 했는데

올해들어 여친 생각이 바뀐거같더라

그러더니 한달전 결혼하자고해서

1달간 내 나름대로 고민한거)

1. 일단 한국 미래가 어두움

여친은 결혼해서 애 낳길 원하는거고

나도 결혼 안하면 안했지 하면 애 낳는게 맞다고 생각

다만 한국 미래가 너무 어두워보임

30년뒤 한국 생각하면

나야 노후준비만 되어있으면 그냥 살다 죽으면 되지만

애가 있으면 그 애는 과연 행복하게 살수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이민가서 애 키운다는건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고

2. 혼자 살아도 이상하지않게 보는 사회분위기

옛날같이 늙어서 혼자살면 하자인간 취급되는 분위기면

나도 결혼 진작에 했을거같다

근데 내 세대는 확실히 늙어도 미혼 흔할거 같으니

이런면에선 지유로우니까

저런 걱정할 부담은 없음

3. 안락사

혼자살면 막연한 걱정중 하나가

나중에 늙어서 몸 아프면인데

안락사 허용이 세계적인 흐름이고

한국도 고령화국가라 안락사 할수밖에 없음

기혼 자녀있어도 안락사 하는 케이스 많을테고

나도 늙고 병들었는데 굳이 목숨 연명해서 살 필요성을 못느낌

어차피 안락사가 있으니 이런 부분에서 걱정도 줄어듬

애초에 이런 부분때문에 애 낳는것도 웃긴일이긴하고

결론은

앞으로의 한국이 아이를 행복하게 살수있을 환경도 아닌거같고

(지금보다 더 나빠질 확률이 높지)

내 세대는 미혼 흔할테니

딱히 사회적 시선도 미혼이라고 옛날처럼 하자있는 사람으로 보지도않고

어차피 우리 세대는 늙고 병걸리면 안락사가 흔해질테니

노년 걱정도 없고

그래서 94년생 여친이 결혼하고 애 낳자는거

결혼 안하려는건데

(94년생이면 나보다야 젊지만 결혼해서 애 낳을 생각이면

빨리 확답해줘야 하는거니까

1달만에 답해주려는거지)

난 여친 사랑해

그래서 이렇게 떠나보내려는거임

여친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래서

여친 사랑 안했으면 오히려

올해말까지 더 고민해보자

이런식으로 설득하며 질질끌수도 있었겠지

여친을 사랑하니까 놔주는거

이런 이유로 난 결혼해서 애 낳는걸 안하려는건데

내가 잘못판단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