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상품 판매소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동환 기자= 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이 개최되었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모였고,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바르셀로나가 함께했다. 경기장에는 예상을 밑도는 32,581명의 관중이 찾았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소속 선수들의 불참, 리오넬 메시의 출전 논란이 펼쳐지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적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올스타전에서 찾아볼 수 없는 K리그 상품
경기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많은 행사장이 마련되었다. 경기를 주최한 스포츠앤스토리측과의 협의 하에 자리를 차지한 업체들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상대로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스포츠음료, 모터스포츠 홍보관 등이 홍보 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가장 많은 팬들이 찾은 곳은 바르셀로나의 공식 라이선스 상품 판매소였는데, 모자, 컵,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팔려나갔다. 하지만 K리그 올스타전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 관련 상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 정원준씨는 “K리그가 들러리가 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메시 등장에 관중 환호
한국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혔지만, ‘월드 스타’ 메시의 인기는 꺾을 수 없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에서 대기했던 메시는 전반 30분, 선발 출전한 일리에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올랐다. 메시가 굳은 표정으로 교체를 준비하는 모습이 전광판을 통해 중계되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함성으로 그를 환영했다. 메시는 전반 43분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골과 전반 종료 직전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팬들의 환호는 다시 한 번 이어졌다.

▲…올스타전 가장 큰 박수는 ‘걸그룹과 관중난입’
경기 전부터 김이 빠져 있었던 올스타전에는 좀처럼 큰 박수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메시, 정성룡 등 몇몇 선수들이 전광판에 등장할 때 마다 짧은 박수가 나왔을 뿐이다. 총 7골이 터졌지만, 박진감 넘치는 장면은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관중들은 하프타임에 인기 걸그룹 ‘f(X)’이 축하공연을 위해 등장하자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그 열기도 잠시, 관중들은 후반 20분이 지나자 조금씩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한편, 후반 36분과 종료 직전 두 차례에 걸쳐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소동이 펼쳐졌고, 관중들은 재미있는 해프닝에 연신 폭소를 터트렸다.

▲…입장권 환불 인파 많아
\'명문\' 바르셀로나의 수준 높은 축구를 기대한 많은 팬들은 미리 입장권을 예매했다. 하지만 스페인 대표팀 소속 선수들과 기타 주요 선수들의 불참 소식을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한 켠에 마련된 입장권 판매소에는 현장 판매 매표소와 인터넷 예매권 교환소가 마련되었지만, 정작 인파가 몰린 곳은 취소 접수 창구였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인 오후 6시까지 200여 장의 취소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팬들은 환불 수수료 등의 문제로 여전히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주관사인 스포츠앤스토리 홈페이지는 경기가 4일 오후 9시 현재 트래픽 초과로 다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