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가 알고 있는 저희집 재산은 집 4억, 땅(그린벨트ㅠ) 8억, 월세 50 나오는 쪼그만 자리(1억?),        

기타등등 2~3억인데요. 아버지가 상을 당하셔서 어머니(주부)만 계신 상태예요        
        
상을 당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 이제 정말 허리띠 졸라 메야겠다 하고 생각을 했는데        
어머니 씀씀이가 이상하게 큰 것 같아서 혹시 내가 모르는 금액이 더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현실감각이 없어 이정도 재산이면 충분한 씀씀이인지 헷갈리네요        
        
먼저 처음 이상하게 느낀건 아버지께서 타시던 차가 제네시스였는데, 당시 5000만원을 주고 샀거든요        
장례 후 저는 당연히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께서 나중에 저한테 타라고 하시더라구요 ㅡㅡ;; (전 21살, 미필, 운전면허 무)        
어머니께서도 이 차가 싼 차가 아니라는거 알고 계셨고 친척분이 사주시겠다고 해서        
팔면 적지않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걸 알고 계셨는데도 그러셨는데.. (지금은 그 친척분께 3500인가에 판 상태)        
아버지의 유품 비슷한 격이니 그런가 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나중에 대학가면 차 사줄테니 타고 다녀라든가 하시기도 하고        
뭔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씀을 종종 하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정말 이상하게 느낀게, 제가 지금 늦긴 하지만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서울에 살고 있지만 땅 때문에 본적이라고 하나? 주소가 고양시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차 타고 가면 1시간정도 걸리는데 수능때 혹시라도 늦게 되면 큰일이니        
주소를 서울로 옮기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땅이 농사를 짓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나중에 팔 때 세금을 덜 내게 되는 땅인데요. 문제는 주소를 옮기면 그 기간이         
초기화가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는거죠 --;;        
그럼 결국 팔 때 몇 천만원은 세금을 더 내게 된다는 소린데, 택시를 타던가 영 못미더우면        
지인께 부탁해 아침 일찍 출발하면 수능때 늦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되잖아요.        
그런데도 굳이 주소를 옮기자는거예요.. 물론 늦으면 정말 큰일이긴 하지만        
늦을 확률이 없다고 아무리 설명을 드려도 소용이 없네요        
        
솔직히 지금이 거의 일어나지 않을 일에 몇 천만원을 소비한다던가        
대학생 아들에게 차를 사준다던가 할 상황이 아닌 듯 한데..        
        
사실 이런 의심을 갖게 된 이유가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거든요..        
중딩때 저희 집 재산이 5~6억정도 되는 줄 알고 있을 때 실업계 가서 돈 벌겠다고        
떼를 썼는데(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지만) 만류하시다         
결국 우리 집엔 땅이 있단다 하시면서 알려주시더라구요 -.-;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평소에 씀씀이가 절대 크신 분이 아니구요        
레알 절약 of 절약의 표준 모델이시고 맨날 아버지 꾸중하셨어요 돈 많이 쓰신다고 --;        
제네시스 살 때도 무슨놈의 차를 그렇게 비싼걸 사냐고 반대하셨는데 흠..        
        
그리고 지금도 어머니는 주부시구요 말하자면 현재 저희 집 수입은 0이네요.        
월세 50만원은 할머니네 생활비로(큰아버지께선 250만원) 보태고 있거든요. ㅋ         
지출은 저랑 동생 학원비 기타등등 하면 최소 200~250은 되는 것 같구요.        
        
제가 현실감각이 없어서 그럴만 한데 오해를 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제 의심이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건지? --;        
물론 아들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라는 가능성도 크지만 이 경우는 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