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한 감기약 광고가 ‘무개념 광고’라는 평가와 함께 방송 중단을 요구받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영훈)과 청년유니온(대표 김영경)은 26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어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큐’ 라디오 광고 중단을 요구했다. 현재 동아제약은 MBC라디오, WBS원음방송 등에 모 개그프로를 패러디한 ‘판피린-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 광고에서 “젊은 사람들이 감기 걸리는 거 자체가 문제야! 근데 뭐? 월차! 워~얼~차! 어디 월차를 내 개념 없이, 으~슬 으~슬 감기엔 판피린-큐…”라며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같은 상품의 ‘관리실’ 편에서는 “(관리실 풍경)아..나가는 겨?...요즘 부쩍 감기가 극성인디유, 그럴 땐 출근이구 뭐구 푸욱 쉬~유, 다음날 자리 없어지는 건 ...책임 못 지고유~, 그게 힘덜면 판피린큐가 좋아요...”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박성식 부대변인은 “한마디로 아파도 약 먹고 일하라는 착취정서를 바닥에 깐 광고”라고 논평했다. 근로기준법 제57조 월차유급휴가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주5일제(주40시간)가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폐지돼 왔으나, 현재 20인 미만 사업장은 보장돼야 한다.
 
민주노총 쪽은 “동아제약의 편협한 노동인식을 바로잡고 그릇된 인식이 사회에 확산됨을 방지하기 위해 26일 동아제약 쪽에 문제가 된 광고의 모든 중단과 더불어 대국민 사과광고를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문제가 된 광고에 대한 심의와 그에 따른 중단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노총과 함께 청년유니온도 동아제약에 항의공문을 보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방송중단 조치를 요구했다. 청년유니온은 “판피린-큐 광고는 가뜩이나 청년실업과 취업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을 매우 불편하게 하고 있다”며 “청년실업 100만명 시대에 회사에 취업시켜줬으니 아파도 티내지 말고 죽도로 일하라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동아제약 쪽은 문제가 된 광고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그래도 월차쓰려면 눈치 졸라게 주는데..광고에서 저 지랄하면 안되지!!

민노총 화이팅!!

이거 해결되면 자진해산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