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성추행범\'이 경찰에 자수해 조사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일 "지난 1일 공개된 동영상 속 지하철 성추행범 조모(46)씨가 자수해 조사 중이다"라며 "조씨가 옆자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의 범행 사실은 지난달 30일 범행을 목격한 시민이 인터넷포털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리며 알려졌다. 영상 속 조씨는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행 전동차 안에서 잠들어 있던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동으로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이에 경찰은 곧장 수사에 착수해 범인의 신원확인에 나섰다. 목격자에 증언에 따라 조씨가 열차에서 내린 사당역에서부터 신천역까지10개 역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것. 또한 피해자 신원확보에도 돌입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 소식이 알려지자 범인 조씨는 경찰에 직접 전화해 자수했다. 경찰 측은 "범인 조씨가 1일 오후 9시55분께 지하철경찰대에 전화해 자신이 동영상 속 남성임을 밝혔다"며 "한 시간 뒤인 오후 10시35분께 지하철경찰대로 출석해 범행을 시인하는 자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도 확인됐다. 경찰은 신도림역에서 신천역까지 18개 역의 CCTV를 통해 동영상에 나온 피해여성을 확인해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이 피해여성은 2일 오전 지하철경찰대를 방문해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진술서와 고소장을 작성했다.

한편 경찰은 조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