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커피전문점이랑 ㅁㄴㅇㅋ횽의 진짭구별킥 두가지 썰 보다 보니 생각나는데

팩차기 아는 횽들 있음? 우유팩 가지고 사람들 둥글게 서서 안 떨어뜨리고 오래 차고 노는 거임
보통 제기차기하듯이 차지만 머리 위로 넘어가는 팩은 상체를 숙이면서 뒷발로 톡 차주는 게 멋진 스킬인데
어느날 내가 이 기술을 시전하는데 톡 소리가 안나고 발에 뭐가 묵직하게 걸리면서 악!!소리가 났음
돌아보니 웬 여학생이 커피가 잔뜩 쏟아진 가슴을 부여잡고 허억허억하고 있고 걔 친구들은 어머어머 어떡해 어떡해
팩을 차려던 내 발이 그 여자애의 커피잔과 손을 차면서 가슴까지 찬 거였음

대략 정신이 멍해진 나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괜찮으세요? 아 어떡하지 를 연발하다가
문득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옷 좀 닦으라고 건네주려고 했는데
내가 직접 닦아주려는 걸로 착각한 그 아가씨는
아아악 소리를 지르면서 벌떡 일어나서 비틀비틀 도망갔음 ㅠ ㅠ
곧이어 친구가시나들도 나를 미친놈 + 치한 보는 눈길로 돌아보면서 친구 챙겨주면서 갔음
세탁비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같이 팩차던 친구새끼들은 ㅋㅋㅋ니가 책임져야 되는거 아니냐 요딴 드립이나 날리고 ㅡ.ㅡ
하여튼 내일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자 슴가를 걷어차본 경험이었다는

차얘기 : 부릉부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