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잡하게 아이폰으로 찍은 영상인거 감안하길.



일단 올란도-아베오 시승에 젬코에서 꽤나 많은 투자를 한듯 ( 기념품은 예외로- ㄲㄲ)

쉐비타운 내에 설치된 대형 VR ROOM - 부평 디자인 센터에 있는 그 시설과 동일한 시스템인듯 한데 스케일이 대박임

시승할 차 안에 탑승해서 자동차 극장처럼 라디오를 통해 오디오를 듣는것도 신차 발표회로써는 재미있는 발상이고..


암튼,

올란도는 젬코에서 ALV - 즉 액티브 라이프스타일 비히클 이라고 하지만
카렌스 보다 크고 카니발 보다 작은,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적 수사로 볼 수 있겠음.  
다양한 사이즈와 스타일의 미니밴 혹은 MPV가 넘쳐나는 왜나라에서라면 안먹혔겠지만
미니밴. MPV 의 선택의 폭이 없다시피했던 한국시장 상황에서는 꽤나 유효한 방식이기도 하며
실제로 카렌스 아니면 카니발, 모아니면 도 였던 MP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하나 생겼다는 점에서 반길만하다고 봄.

카렌스는 작고, 카니발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을테니까.

사이즈는 확연히 다르지만,   지상고나 프로포션상 혼다 오딧세이가 조금 날렵해진 느낌이랄까 (디자인 큐는 꽤나 다르지만) 
양산형의 디자인이 발표 되었을때는 프로토 타입과 비교하면서 꽤나 큰 실망을 했었는데
실차를 직접 보고, 경험해보니 프로토 타입에서 그대로 양산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잘 다음어서 뽑아냈다는 생각이 듬.

특히 말이 많았던  테일램프의 변경은, 프로토 타입대로라면 보기엔 좋았을지 몰라도 실제 도로에서 운행하기엔 시인성을 비롯 안전상의 이유로
꽤나 부적합한 디자인 이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새로 변경된 2.0 디젤 엔진은 기대이상으로  무거운 차체를 의식하지 않고 운전할 수 있도록 해줬고
세단보다는 높은 지상고 임에도 잘 억제된 롤과 라프보다는 물렁하지만 단단한 섀시와 함께  탄탄한 느낌을
주는 서스펜션 셋업도 좋았음.

시속 140KM 에서도  21XX RPM 에 머무르는 엔진은  거침없이 170까지 쭉쭉 뻗어줬고 ( 이이상 밟아보지를 못했음 ㄲㄲ)
시내주행- 고속주행 양쪽다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었음.

단, 4000RPM을 넘어서면 희안하게 가르륵 대는 엔진 소음은 꽤나 거슬렸음.
바뀌기 전의 디젤엔진에서는 느낄수 없던 현상인데,  VGT 세팅상의 문제인지 뭔지, 이부분은 개선이 필요할듯 함

주행중의 정숙성은 이전버전의 엔진보다 더 좋아진듯 하고
아이들 시의 소음, 진동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 차는 프리미엄급 디젤 세단/SUV는 아니니까 그닥 문제될 정도는 아님.
알페온처럼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한다거나, 흡/차음제를 더 쓴다면 확연히 줄어들겠지 ㄲㄲ

라세티 프리이머의 플랫폼과 같은 녀석이다 보니,
전폭이 조금 아쉬워서 2열좌석은 건장한 성인 남성이 장거리를 이동하기엔 조금 불편할듯 하고,
3열 좌석은 어린이나 체구가 작은 여성이면 모를까ㅡ 성인 남성이 장거리를 이동하기엔 무리라고 보여짐.

Full-Plat 되는 2-3열 시트는 성인남성이 누워도 될 정도고,  어지간한 짐은 다 들어갈듯- 냉장고도 가능할것 같음 ㄲㄲ

뒷좌석에서도 시야가 확보된다는 극장식 시트배열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유명하지? - 이건 나쁘지는 않은데
3열 좌석의 헤드레스트가 후방시야를 꽤나 방해함.
3열좌석을 접어도 후방시야가 크게 확보되는건 아니라 큰 단점은 아니지만  내가 이녀석을 운행한다면 3열은 무조건 접고 다닐듯.

크루즈 컨트롤은 사용할 기회가 없었으니, 이부분은 넘어가고.


참, 센터콘솔에 암레스트가 없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같이 운전석 우측면에 접이식 암레스트가 있는건 좀 실망.

하얀색 과 그레이 그리고 베이지가 가장 매력적인 색상으로 보여지는데

하얀색의 경우는 후면의 크롬도금 장식과 테일램프의 형상, 그리고 하단 후진등과 스키드 플레이트의 디자인들이
다른색들과는 달리 조금 정리가 안되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듬. 이건 하얀색 모델에서만 느껴짐.

베이지 색상이 그동안 한국차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느낌이라 인상적이었음.
내가 올란도를 구매한다면 하얀색과 베이지 사이에서 꽤나 고민할듯.


시승기를 한동안 안썼더니 존나 난잡해져서 일단 이정도로 줄이겠음.
차후에 별도로 시승할 기회가 생기면 그땐 다시 제대로 시승기 써보겠음 ㄲㄲ